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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청소년찾기 시민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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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청소년찾기 시민이 나섰다

입력
1990.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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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선도회서 「찾기본부」 발족/지도위원 40여명 역 주변ㆍ유흥가등 순찰/태권도 유단자 기동대 편성 구출 임무도딸의 가출로 속앓이를 했던 개인택시 운전사,동생이 10년간 여섯차례나 집을 뛰쳐나갔던 목사 등이 주축이 된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선도회(회장 박부일ㆍ48) 산하 「가출청소년 찾기본부」가 13일 발족했다.

가출청소년 찾기본부는 자녀가 가출했을때 경찰신고나 몇몇 사회단체에 알리는 것 외에는 손을 쓸수 없었던 부모들과 상담,직접 가출 청소년들을 찾아내 가정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이를위해 가출 청소년찾기 본부는 태권도 공인 5단이상의 유단자 20명으로 기동대를 편성,구출에 따르는 위험에 대비하는 한편 의무ㆍ촬영요원을 두고 지도위원 40여명이 역 주변이나 시장ㆍ유흥가 등 지역순찰을 돌 예정이다. 또 내년까지는 전국적으로 4만명의 자원봉사요원도 확보키로 했다.

본부측은 이미 홍보전단 스티커 15만매를 개인택시조합,지하철역 구내,유흥업소 밀집지역 등에 배포했다.

지난 81년 법무부 갱생보호위원이던 박회장과 부회장 유성수목사(42) 등이 청소년 계도활동을 벌이면서 발족된 청소년선도회는 84년 5월10일 가출 청소년 부모 2백여명과 함께 궐기대회를 연것을 계기로 체계적 활동을 준비해 왔다.

청소년선도회가 지금까지 가정으로 돌려보낸 가출 청소년은 4천명이 넘는다.

가출 청소년들은 경찰에 신고된 숫자만 연간 4만명에 이르나 실제로는 5만∼6만명은 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갈수록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친구들과 어울려 가출한 중학생 딸(15)을 되찾았던 본부차장 임춘길씨(49ㆍ개인택시 운전사)는 자신의 차에 카폰까지 달고 다니며 청소년 선도ㆍ가출청소년 찾아주기에 열성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딸이 다니는 서울 J여중생 6명이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알게된 가출학생 김모양(18)의 꾐으로 목포로 떠나기 직전 집으로 돌려 보내기도 했다.

박회장은 『인신매매범들은 납치 등의 방법이 아니라 나이 어린 가출 청소년들을 노려 그들을 조직적으로 노예화 하고 있다』면서 가정과 학교의 청소년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박회장은 홍보활동과 함께 관계기관과 협의,청소년 가출을 유혹하는 무허 구인광고를 없애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겨울방학에는 청소년 정서함양을 위한 서예전 등의 부대사업도 펴 나갈 계획이다. 사무실 서울 구로구 구로5동 552의60 대창빌딩 300호 상담전화 857­7979.<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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