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운용 차질” 「내년 인상」 철회/국제값 따라 추가 조정정부는 빠르면 이달말께 국내 유류가격을 최저 20%선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정부는 페만사태 이후 국제원유가 급등으로 현재의 국내 도입가가 배럴당 28달러임에도 국내유가는 페만사태 이전의 배럴당 18달러 수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경제운용 전반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고 유류가 연내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내유가를 20%선 인상할 경우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정부가 목표로 잡고 있는 소비자물가 연내 한자리 수 억제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연내 유가인상방침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유가인상폭을 배럴당 도입가 25달러 수준으로 잡아 한꺼번에 35% 선으로 인상하는 방안과 배럴당 22달러 수준으로 해 20% 선으로 인상하는 두 가지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최근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우선 연내 20%선 정도 인상하되 국제원유가 동향에 따라 일정시기를 두고 추가 인상하는 단계적 인상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인상시기를 내년으로 이월하는 방안과 연내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고유가 시대에 하루빨리 적응하고 경제 전반의 합리적 운용을 위해 연내인상 쪽으로 결론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정부는 빠르면 11월 말께 늦어도 12월 초께 유가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윤 부총리는 지난달 25일 청와대 보고를 통해 『평균 유가 도입단가가 배럴당 25달러 수준을 넘을 경우 연내 유가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의 도입단가는 28달러 선을 넘어 섰으며 정유업계의 통관계획에 의하면 이달의 평균도입 단가는 배럴당 31달러 수준으로 지난 3개월의 평균 도입단가도 이미 25달러 수준을 넘어 정부가 잡고 있는 연내 인상 억제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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