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뺏은 뒤 양평 야산에 묻어/범인 3명 중 2명 검거… 여죄추궁【양평ㆍ대전=신윤석ㆍ최정복 기자】 지난 10월29일 강릉에서 발생한 신혼부부납치 강도사건의 범인 3명이 11일 뒤인 지난 9일 승용차를 타고 가던 일가ㆍ친척 4명을 생매장 살해한 사실이 드러났다.<관련기사 14ㆍ15면>관련기사>
10일 밤 신혼부부 납치사건의 범인으로 수배된 일당 3명 중 오태환(31ㆍ폭력 등 전과 6범ㆍ인천 서구 가좌1동 164)을 검거한 경찰은 조사끝에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오의 자백에 따라 11일 하오 경기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 비슬고개의 싸리골 산중턱에서 이들에 의해 살해된 유증렬씨(54ㆍ위생병원 감사실장 겸 시조사 재무실장ㆍ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286의352) 등 4명의 사체를 찾아냈다.
범인들은 지난 9일 하오 1시10분께 경기 양평군 청운면 갈운리 6번 국도에서 서울1초9298호 자주색 쏘나타 승용차를 타고 서울을 떠나 강릉의 친척 회갑잔치에 가던 유씨와 유씨의 어머니 김해옥씨(84) 김씨의 여동생 김주옥씨(74ㆍ경기 구리시 교문동) 유씨의 외손녀 최서연양(5ㆍ서울 중랑구 상봉동 240의8) 등을 차에서 끌어내 현금 수표 등 20만원과 차를 빼앗은 뒤 손발을 묶어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하오 2시께 산음리 싸리골 야산 중턱으로 끌고 올라가 낭떠러지로 떼민 뒤 숨지거나 살아있는 4명을 암매장했다.
경찰은 사체를 검안한 결과 유씨 등 어른 3명의 기도에 흙먼지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범인들이 실신해 있던 이들을 산채로 매장한 것으로 밝혀냈다.
오는 『돈이 필요해 대마초를 피우고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 8시35분께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친구 양모씨(30) 집에 숨어있던 공범 윤용필(32ㆍ전과 6범ㆍ인천 남구 주안3동 867의112)을 주민의 신고로 검거했다. 윤은 10일 대전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이마에 상처를 입고 있었다.
경찰은 달아난 이성준(31ㆍ강도 등 전과 8범ㆍ인천 북구 부개1동 324의28)을 추적하는 한편 이들이 또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오와 윤을 계속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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