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수습 8개항 합의/당대표 중심 전당원 결속/기강문란 행위 엄중문책/민주개혁 입법 조속처리/김대표 오늘부터 당무복귀… 국회 조속 정상화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6일 저녁 청와대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내각제 합의각서 유출로 비롯된 당내분을 수습,당을 즉시 정상화시키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이날 하오 6시30분부터 약 3시간에 걸쳐 당내분 수습문제를 논의,계파간 갈등의 핵심이었던 당대표 권한강화문제ㆍ내각제개헌 추진문제ㆍ당기강 확립문제ㆍ개혁입법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같이했으며 이를 토대로 한 8개항을 발표했다.<관련기사 2ㆍ3면>관련기사>
이에 따라 김 대표는 7일부터 당무에 복귀하고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시켜 예산심의 등 당면한 국정현안을 해결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내각제는 우리 정치발전과 선진화를 위해 많은 장점을 가진 제도이나 국민이 반대하는 개헌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내각제개헌을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내각제문와 관련한 발표문 내용에 대해 『국민이 반대하는 개헌은 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은 내각제개헌 추진을 앞으로 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청와대측은 당초 「13대 국회에서는 개헌을 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제시했으나 김 대표의 요구에 따라 개헌추진을 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발표문을 통해 당기강 문제와 관련,『노 대통령은 당내 기강을 문란케 하는 행위는 당발전을 위해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이같은 사례가 발생할 때 엄중문책키로 했다』고 밝혔다.
발표문은 『당이 앞장서 제반 민주개혁을 추진하고 보안법ㆍ안기부법ㆍ지자제법ㆍ경찰관계법 등 민주개혁입법을 조속히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발표문은 또 『노 대통령은 당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당대표의 원활한 역할수행이 긴요하다』고 강조하고 『대표위원이 중심이 돼 책임지고 당을 이끌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전당원이 굳게 결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발표문은 이어 『민자당 당내문제로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고 있는 데 대해 심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오늘의 대화를 통해 민자당의 창당이 구국적 차원의 결단이었음을 상기하고 창당정신으로 돌아가 상호신뢰와 이해를 통해 정치불신을 해소하는 데 합심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김 대표가 요구한 당내기강 확립문제와 관련,두 사람은 지금까지의 관련사항은 문제삼지 않되 앞으로 발생하는 기강문란 행위는 엄중문책키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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