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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소양호 추락… 23명 사망 실종/인제 군축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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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소양호 추락… 23명 사망 실종/인제 군축교서

입력
1990.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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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고 동문 부부… 백담사 방문 귀경길/구조 20명도 거의 중상【인제=박주환ㆍ하종오ㆍ고재학 기자】 4일 하오 3시30분께 강원 인제군 인제읍 남북2리 군축교에서 승객 42명을 태우고 서울로 가던 서울5라6679호 개인버스(차주 겸 운전사 함석동ㆍ48)가 앞차를 추월하려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대구7마7087호 2.5톤 복사트럭(운전사 이양호ㆍ46)과 충돌,20여 m 아래 소양호 상류 물 속에 추락,승객 20명과 트럭운전사 이씨 등 2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버스운전사 함씨와 승객 20명은 구조됐다.

구조된 승객은 대부분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버스에 탔던 사람들은 재경 대구공고 동문들로 이날 부부동반으로 백담사를 방문하고 귀경하던 길이었다.

사고버스는 너비 7m 길이 3백90m 왕복2차선인 군축교를 과속으로 달리다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월하려고 중앙선을 넘어섰다 마주오던 트럭의 측면을 들이받고 다리 왼쪽 난간을 부수고 수심 5m 소양호로 추락했다.

사고가 나자 인근 군부대 장병과 경찰 등 1백여 명은 견인차와 고무보트 잠수부를 동원,사고버스를 하오 7시35분께 인양했다.

인양된 버스 속에는 사체 16구가 부서진 의자 등에 끼여 있었으며 4구는 추락 순간 깨진 유리창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관련기사 14ㆍ15면>

사체와 부상자는 인제 아산종합병원으로 옮겨진 뒤 일부 부상자는 응급치료 후 홍천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가 난 다리는 진입로가 급커브길인 데다 도로폭이 좁아 사고위험이 높은 곳인 데다 설악산과 통하는 국도로 최근 단풍철에 크게 붐비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함씨는 개인버스를 관광회사 버스인 것처럼 위장,5∼6년 전부터 불법영업행위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으며 특히 최근에는 대구 출신들을 모아 백담사에 자주 왕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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