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한해 460만대 쓰레기 더미로/전담팀두고 재투자 위한 연구활발세계적으로 자동차 수가 급증하고 신차종의 개발이 가속화됨에 따라 최근 폐차문제가 자동차업계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연간 폐차자동차의 수가 4백만대를 돌파한 일본을 비롯한 각국에서는 폐차량이 갈수록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폐차전문인력의 부족에 시달리는가하면 쏟아지는 폐기물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향후 신형자동차에 대한 평가에는 폐차처리하기가 얼마나 간편한가 하는 이른바 폐차기능의 우열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근 몇년사이에 환경오염문제가 심각해지자 미국 대만 등 일부국가에서 자동차매연규제조치를 강화하면서 무연자동차가 각광을 받고 있듯이 조만간 폐차문제도 판촉의 중요한 변수가 될것이라는 것. 그런데 자동차선진국인 독일과 일본에서는 이에 대비한 연구가 벌써부터 진행되고 있다. 통일이전인 지난해 서독에서만 총폐차 대수가 1백90만대를 넘어선 독일의 BMW사는 지난 6월 뮌헨북부지역에 폐차연구소를 설립하고 본격연구에 착수했다.
이 연구소에서는 모두 20명의 전문기술진들이 폐차시설을 이용,실제로 차체를 분해해 보면서 효과적인 분해구조를 연구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가장 간단히 폐차할 수 있는 신형자동차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내년까지는 승용차 버스 트럭 등 각종 중고자동차에 대한 폐차실험을 통해 관련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오는 93년에는 연구시설을 대폭 확충해 금속부품분해 등 해당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소위 「최단시간내에 분해되면서도 폐기물이 남지않는 신형모델」의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즉 완벽한 조립구조를 갖고 있으면서 내구성과 재생성이 뛰어난 소재를 채용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이다.
일본은 올 하반기들어서 닛산자동차가 사내에 폐차전담 부서를 설치,이 분야의 연구를 시작하면서 도요타 혼다 등 경쟁사들에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은 지난해 폐차대수가 독일의 2.5배가 되는 4백60만대에 달하면서 기존폐차업계의 일손이 달리게 되자 신속한 폐차 및 폐기물처리방법,폐차시 재생부분에 대한 손실방지 요령 등 주로 폐차과정상의 기술 연구가 업체별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유성식기자>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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