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2조육박 수요 절대우위/페만사태ㆍ민자당 내분이 큰 영향○…지난주 증시는 장중등락이 거듭되는 전형적인 널뛰기 장세속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종합주가지수 7백선이 일단 지지선으로 자리잡는 듯한 양상이었다.
지난달 24일까지의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시점과 중동사태의 전쟁임박설,무역수지 대폭적자전망,내각제 각서파문으로 인한 민자당 내분등의 악재가 겹쳐 주중 한때 7백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7백선이 붕괴되자 장세를 안정시키려는 증안기금 및 투신사등 기관투자가가 개입,단기급반락에 따른 2차상승을 기대하던 일반투자자의 심리를 부추기면서 쉽게 7백선을 회복,7백선이 지지선으로 자리잡은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이같은 기대감에도 불구,주중내내 출처불명의 미확인 루머가 난무하는 루머장세의 양상을 보여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을 찾지못한 것을 입증했다.
지난달 31일 전장에 중동사태의 전쟁임박설이 유포됐다가 후장에는 평화적 해결설이 나와 주가가 요동을 쳤다. 지난 2일에는 전장에 시중은행의 자산재평가설이 나돌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후장에는 시중은행이 이를 부인하는 공시를 해 하락세로 급반전 했다.
이밖에 ▲연내 남북정상회담 개최설 ▲특정 종교단체의 해외 핫머니 유입설 ▲큰손들의 금융주 및 해외 CB(전환사채)관련주 매집설등 정체불명의 각종 루머가 끊이지 않아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이같은 널뛰기 장세 속에서도 주초인 29일 무려 3천2백91만주가 거래되는등 지난주중 하루평균거래량이 2천만주를 넘어서 2차상승을 기대하는 일반매수세가 튼튼하게 포진해 있음을 보여 주었다.
특히 금융주가 전체거래량의 50%를 넘어서며 연일 1천만주이상이 거래돼 주도주로서의 역할을 했다.
고객예탁금도 주가의 심한 등락처럼 증감을 거듭했으나 일정수준은 유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2차상승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주초 올들어 처음 2조원을 넘어서면서 경계심리가 작용,감소세로 돌아섰으나 1조9천억원선을 웃돌고 있다.
반면 매물압박요인인 미수금과 신용융자 잔고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단기차익을 노리는 단타가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초 2천9백억원대인 미수금이 주말에는 2천4백억원대까지 감소했고 한때 증가세를 보였던 신용융자잔고는 1조1천억원대에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고객예탁금 1조9천억원,증안기금 매입여력 1조3천억원,투신사의 보장형 수익증권 발매액중 미편입액 4천억원등으로 수요의 절대우위속에 중동사태와 정국 추이가 큰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증권 김서진 이사는 『미국의 중간선거일인 오는 6일을 전후로 중동에서의 전쟁 발발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중동사태추이가 이번주 증시의 최대관건』이라며 『최근 투자심리가 한단계 높아진 점을 볼때 전쟁이 터지더라도 곧 재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럭키투자자문 이석룡 이사는 『이번주 증시는 수요의 절대적 우위로 정국 및 중동사태 악화로 인한 하락세가 뒤따르더라도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7백선을 바닥으로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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