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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증시사상 최대조작 상장사 대표등 5명 고발/증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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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증시사상 최대조작 상장사 대표등 5명 고발/증관위

입력
1990.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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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정매매등 수법 486억어치/법인자금 횡령한 혐의도/작년 1월∼올 4월 소형주 대상증시사상 최대규모인 4백86억원어치의 주식거래를 통해 주가를 조작한 상장기업 대표 2명과 증권투자상담사 「큰손」등 5명이 증권당국에 적발됐다.

증권관리위원회는 2일 삼성신약 대표 민병린씨(69),진영산업대표 임병구씨(60),투자상담사 송순덕씨(33ㆍ여),큰손으로 알려진 양회성씨(41) 이한영씨(40)등 5명을 시세조작등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증관위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사이에 제일증권 명동지점 한신증권 압구정지점 대우증권 중앙지점등 18개 점포에 본인 또는 친인척등의 명의로 모두 1백92개의 계좌를 개설,주식수가 적은 진영산업 삼성신약등 자사주를 포함,경일화학공업 코리아써키트 고려포리머 도신산업 등 6개 중소업체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매하는 수법으로 주가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기간중 이들 6개 중소업체의 주식 2백7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2백9억원어치를 파는등 모두 4백86억원어치의 주식거래를 하면서 종목별로 월평균 53.4∼83.4%를 집중매집,시세를 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매집과정에서 ▲서로 짜고 미리 정한 가격에 따라 매매주문을 내는 통정매매를 무려 1백20회나 일삼았고 ▲개장초 동시호가 및 종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리는 수법을 주로 사용,6개사의 주가가 지난해 5,6월과 지난봄 한때 30∼40%씩 뛰어 오르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새서울 진흥 동양 한신등 4개 상호신용금고로부터 주식을 담보로 1백20억원을 대출받아 주식매입자금으로 사용한 것은 물론 삼성신약의 정기부금예금을 인출,자금으로 사용하기도 해 법인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증관위는 조사과정에서 도신산업대표 함인화씨(44)가 회사가 적자를 보게될 것이라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주주총회가 열리기 전에 자사주식을 대량매각한 사실을 밝혀내고 함씨도 함께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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