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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맹」 적발 40명구속/안기부발표/“무장봉기로 사회주의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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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맹」 적발 40명구속/안기부발표/“무장봉기로 사회주의 건설”

입력
1990.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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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씨등 백50명 수배/각계 천6백명 위장침투국가안전기획부는 30일 노동계ㆍ대학ㆍ종교계ㆍ청년운동단체 등에 1천6백여명의 조직원을 두고 무장봉기를 통해 사회주의 혁명을 기도한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동맹」(사노맹)을 적발,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중앙위원 남진현씨(27ㆍ서울대 무기재료 3 제적) 등 핵심조직원 40명을 국가보안법 위반(반국가단체구성ㆍ가입,목적 수행,금품수수,이적표현물 소지ㆍ반포 등)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으며 박찬영씨(23ㆍ여ㆍ이대 정외 졸)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다.★관련기사 5ㆍ22면

안기부는 또 사노맹의 총책겸 중앙위원 백태웅씨(27ㆍ일명 이정로ㆍ전 서울대 총학생회장ㆍ공법 4 제적)와 얼굴없는 노동자시인 「박노해」로 알려진 박기평(32) 김진주씨(35ㆍ이대 약대 졸) 부부 등 1백50여명을 공개수배하는 한편 유인물배포용 봉고차 1대 호신용가스총 컴퓨터 워드프로세서 4대 디스켓 75점 음어표와 각종 유인물 등 3백50종 7천여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안기부에 의하면 백씨와 박씨 부부 등은 지난88년 10월 제헌의회(CA)그룹,노동자해방 투쟁동맹 등 지하조직이 당국의 수사로 와해되자 무장봉기에 의한 사회주의혁명을 지도할 「노동자당」건설을 목표로 새로운 조직을 결성키로 하고 지난해 1월 민족민주혁명론(NDR)을 추종하는 핵심세력 1백40명을 규합,같은해 11월 서울대에서 열린 전국 노동자대회를 계기로 출범선언문을 발표,사노맹결성을 공개 선언했다는 것.

사노맹은 오는 92년까지 노동자계급 전위당을 건설키 위해 1차로 전국사업장 노조를 장악해야 한다고 판단,포항제철ㆍ지하철공사ㆍ선경 화학ㆍ서광ㆍ해태 등 전국 50여개 사업장에 2백30여명의 소조원을 침투시켜 근로자의 혁명의식화와 폭력투쟁을 배후조종하는 한편 5월1일 메이데이 시위와 인천지역 상원ㆍ동흥ㆍ대원 등 14개 사업장 파업지원 시위 등을 주도해 왔다는 것.

안기부는 또 사노맹이 학원투쟁조직인 「사회주의 학생운동 연구소」지도아래 전국 40여개 대학에 「민주주의 학생연맹」(DSL)을 조직중이었으며 민중당을 장차 결성될 「혁명전위당」산하의 합법투쟁체로 삼기위해 조직원 김원태씨(가명ㆍ서울대 82학번)를 침투시켜 당정강정책위원장 장기표씨를 견제토록하는 등 성동ㆍ구로을ㆍ인천 남동ㆍ대구 북ㆍ태백 등 7개 지구당에 조직원을 침투시켰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특히 사노맹이 선전선동체계를 합법ㆍ비합법으로 2원화해 「새벽바람」 등 지하기관지와 월간지 「노동해방문학」 및 각종 유인물 등을 통해 우리사회를 「신식민지 국가독점자본주의 사회」로 규정,1천만 노동자를 중심으로 「민중통일전선 형성→노동자 전위당 결성→무장봉기에 의한 혁명→민중공화국 수립→자본주의 철폐 및 사회주의 국가건설」이라는 단계적 목표를 세워놓고 활동해 왔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지금까지 수사결과 사노맹이 노동계 2백30명 학원 1천30여명 종교계ㆍ청년운동단체 90여명 민중당 30명 청년운동그룹 2백30명 등 모두 1천6백여명의 조직원을 가진 최대규모의 사회주의 혁명 지하조직이며 가명ㆍ음어ㆍ무인포스트 등을 이용하고 자살용 독극물까지 개발하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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