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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들 외형비해 내실 빈약/49대그룹 89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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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들 외형비해 내실 빈약/49대그룹 89년 현재

입력
1990.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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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00조에 부채 76조7천억/매출이익 8조중 금융비중 5조우리나라 49대 재벌의 89년말 현재 자산총계는 1백조4천억원,부채총계는 76조7천억원,매출총액은 1백3조4천억원으로 매출의 경우 89년 GNP(국내총생산) 1백41조6백억원의 74.4%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매출액에서 상품제조 중간과정을 제외한 순수 부가가치 창출규모는 22조5천60억원으로 GNP의 15.95%를 차지했다.

29일 한국신용평가㈜가 89년말 현재 은행여신기준에 의거,51개 그룹중 영동개발진흥과 조선공사를 제외한 49대그룹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그룹별 부가가치 창출액은 현대가 3조3천5백억원으로 GNP의 2.38%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삼성 3조3천45억원,럭키금성 2조2천6백19억원,대우 2조9백25억원,한진 1조9백24억원 등의 순이었다.

그룹별 자산은 현대가 역시 13조6천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대우 11조 삼성 10조 럭키금성 9조7천억 한진 4조5천억원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재벌들의 외형상의 비대함에도 불구하고 은행이자를 과다하게 지출하고 있는가 하면 쓸데없는 주식등 자산을 많이 갖고 있는등 내실은 아직 빈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49대 재벌이 이자등으로 지급한 금융비용은 총 5조1천7백억원으로 매출총이익 8조1천억원의 대부분을 차지,재벌들이 금융비용을 간신히 충당하는 수준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순금융비용에도 미달하는 그룹도 대우ㆍ극동건설 등 17개 그룹에 달했다.

또 49대 그룹의 부채총계는 76조7천억원으로 자본대비 부채비율이 평균 3백23%에 달했으며 이중 한양ㆍ유원건설ㆍ극동정유 등 3개 그룹은 부채비율이 1천%를 넘어섰다

재벌들은 이같은 취약한 수익구조를 재테크로 보완,89년 1년간 유가증권이자 5백22억원,배당금 1천5백92억원,처분익 1천6백87억원,투자 및 관계회사지분매각익 7천4억원 등 총 1조원의 유가증권 운용수익을 올려 당기순이익(8천3백84억원)규모를 훨씬 초과했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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