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군 불가피 후세인도 인식/“페만 공격반대” 미 하원의원 81명이 성명【니코시아ㆍ유엔본부ㆍ호놀룰루 외신=종합】 부시 미 대통령은 28일 미국과 전세계 국가들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군에 대해 결연한 태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사담ㆍ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뒤늦게 깨닫기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페르시아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시사했다.
남태평양 국가지도자들과 정상회담차 하와이에 온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라크는 쿠웨이트로부터 무조건 철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페르시아만에 미군을 증강배치하는 목적은 후세인 대통령에게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사를 밝히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후세인 대통령이 현상황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유엔의 경제봉쇄조치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방문중 이라크의 태도 완화를 시사했던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8일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페만사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파리에 도착했다. 또 소련 대통령특사인 예프게니ㆍ프리마코프는 이날 바그다드에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유엔 안보리는 이라크의 전쟁책임을 묻는 10번째 결의안 표결을 소련측 요청에 따라 29일로 48시간 연기,프리마코프,후세인 회담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한편 아라비아해에서 해상봉쇄 활동을 펴고 있는 미국과 호주 전함 2대는 이날 이라크로 향하던 이라크 상선 아수리야호가 정선명령을 거부하자 두 차례 공포를 발사한 뒤 강제수색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특약】 미 하원의 민주당 소속의원 81명은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축출하기 위한 어떠한 미국의 군사공격에도 강력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28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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