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민자당 대표는 최근의 내각제 합의각서 파문과 관련,29일부터 당사 출근과 당무집행을 거부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김 대표의 한 측근은 이날 『김 대표의 내각제 합의각서 유출의 분명한 경위가 밝혀지고 내각제에 대한 당의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당무집행을 중단키로 했다』면서 『29일의 확대당직자회의부터 불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민주계외 인사와의 면담을 일절 거부하고 있으며 지난 27일에 이어 28일 상오에도 상도동 자택을 찾아온 박준병 총장의 면담요청을 거절하고 김윤환 총무의 면담요청에도 응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28일 저녁 신상우 박용만 황명수ㆍ박종률 의원과 김수한 당무위원 등 민주계 중진들과 회동,자신의 당무 거부방침을 설명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자당의 당3역과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ㆍ최창윤 정무수석 등은 전날에 이어 28일에도 시내 모 호텔에서 내각제 합의각서 유출에 따른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당초 내각제 조기공론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박 총장과 김 총무의 김 대표 면담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구체적인 협의는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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