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27일 하오 민자당의 박준병 사무총장 최각규 정책위의장 김윤환 원내총무와 청와대 노재봉 비서실장 최창윤 정무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내각제 합의문 공개와 관련된 당내 갈등문제를 논의,계파간의 갈등을 조기 수습키로 방침을 정했다.이 자리에는 서동권 안기부장도 참석했다.
이에 따라 박 총장은 이날 밤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자택을 방문 합의문의 유출경위와 함께 합의문 공개가 특정계파의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공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려 했으나 김 대표는 면담을 거절했다. 그러나 최 의장과 김 총무도 각각 김종필 박태준 두 최고위원에게 같은 내용의 경위를 설명했다.
이날 당정회의에서는 주초에 노태우 대통령과 김 대표 등 당 수뇌부가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내각제 개헌문제와 합의문 공개로 비롯한 당내 갈등에 관한 당의 입장이 최종 정리되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오늘 당정회의에서는 당 수뇌부의 내각제 개헌합의가 문서로 공개된 이상 당초의 정치일정을 앞당겨 내각제 개헌을 조기에 공론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고 전해 주중의 청와대회동에서 내각제 조기공론화에 대한 가부간의 결정이 내려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는 또 우리의 정치현실에서는 내각제가 역시 가장 바람직한 권력구도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해 이같은 조기공론화의 가능성을 강력히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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