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7천억대에 수요 4조 육박/매물도 상당소화 큰하락 없을 듯지난주 증시는 거래량과 상승종목수 상한가종목수 하락종목수 하한가종목수등에서 진기록이 속출한 가운데 당초 예상대로 단기급등에 따른 급락세가 이어지며 조정양상을 보였다.
전형적인 수급장세속에 금융주가 장세를 주도,한달여동안에 2백30포인트(40.6%) 급등하며 종합주가지수 8백선에 근접하는 힘찬 모습을 보였으나 이에 따른 경계심리도 만만치 않아 일단 8백선회복에는 실패했다.
특히 기관의 개입이 거의 없는 일반의 매매로 이같은 회복세를 보이고 거래량도 크게 늘어나며 활황기였던 89년초 수준급을 과시,증시의 자생력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줄어들었다.
이같이 투자심리가 호전된 가운데 조정국면이후의 주가향방에 대해 갖가지 의견이 분분한데 증시전문가들은 대체로 일단 바닥권탈출에는 성공,특별한 돌출악재가 없는 한 주가가 크게 폭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급등후의 단기조정폭이 일반적으로 상승폭의 30%선인점을 들어 종합주가지수 7백20선에서 소폭으로 떨어지며 횡보를 거듭하거나 추가재료출현에 따라서는 2차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이 이처럼 비교적 낙관적인 기대를 거는 것은 최근의 급등세를 주도한 금융주에 대한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미 주도주로 자리잡은 금융주는 이식매물을 거의 소화한데다 추가로 나올 매물규모도 미미해 매물부담이 적은 편이어서 탄력성이 큰 상태이다.
또 올해안에 자본시장 개방일정이 발표될 예정이고 지자제실시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 금융주를 둘러싼 환경은 아주 고무적이다.
따라서 일부전문가들은 금융주가 장세를 계속 주도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자본시장 개방으로 전반전인 투자분위기가 호전된 가운데 해외전환사채(CB)를 발행한 대형주들이 그동안의 단기급락에서 탈출,장세회복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조주는 이번 조정국면시 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주가상승시 매도압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증시내부적으로 매물부담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수요가 공급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수급자체에 의한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증안기금등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꾸준히 소화,유통물량이 11조원대로 떨어지며 시가총액의 13%선까지 감소했다. 악성매물로 작용했던 깡통계좌도 지난 10일의 일괄정리와 주가급등으로 크게 줄어들어 매물부담이 완화됐다.
증안기금은 최근 거의 개입하지 않아 1조3천억원의 매수여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투신사등 보장형 수익증권의 판매호조로 6천억원의 매수가 가능,이들 기관투자가의 매수세만도 2조원에 가깝다.
이와 함께 고객 예탁금이 이달들어 큰 규모로 늘어나 1조9천억원대를 돌파,수요가 막강한 상태이다.
반면 증권당국의 공급물량 억제방침이 계속돼 올해안에 기업공개나 유상증자등을 통한 공급물량은 많아야 7천억원선에 불과,수요가 4조원에 가까운 것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증시전문가들은 최근의 증시기조가 재료장세가 아닌 수급형 금융장세로 일반투자자들의 주식수요가 크고 증안기금과 투신등 기관투자가들이 안전판 역할을 수행,돌발악재가 출현하지 않는 한 큰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재료출현시에는 2차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증시의 바탕인 실물경제가 부진을 면치못하고 중동사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점을 들어 신중한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또 전날까지 상한가에라도 사려던 투자자들이 다음날에는 하한가에 팔려고 하는등 뇌동매매현상이 확연,증시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장세에 일조했던 강남일대 일부 「아주머니」들과 지방투자자들이 급등후 급락세가 연출되자 주춤해하고 있다.
이같은 일부 부정적 양상에도 불구,증시전문가들은 주말인 27일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점을 중시,계속 거래가 활발해지면 손바뀜이 수월하게 이뤄져 큰 폭의 하락없이 횡보하거나 2차상승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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