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상화의 최대현안인 지자제 실시방안을 놓고 막후협상을 벌이고 있는 여야는 총무간의 접촉에서 합의점이 도출되는 대로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중 평민 총재와의 영수회담을 추진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관련기사 3면> 평민당의 고위소식통은 이날 『여야 총무간 접촉에서 현안에 대한 절충이 이뤄지면 영수회담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영수회담 이후 평민당의 등원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선 영수회담 후 등원」 입장을 밝혔다. 관련기사>
그러나 민자당은 여야영수회담 추진에는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선 현안타결ㆍ후 영수회담」 추진의사를 갖고 있어 영수회담 개최시기에 대해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따라서 영수회담 시기는 현재 여야 총무접촉에서 마지막 관건이 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선거의 정당참여에 대한 절충이 끝난 후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윤환 민자ㆍ김영배 평민당 총무는 지난 주말에 이어 22일 상오 접촉을 갖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의회 및 장 선거의 정당참여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접촉에서 민자당측은 기초자치단체선거에는 정당참여를 할 수 없다며 광역단체만의 정당참여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평민당측은 전면적인 정당참여를 요구했다.
평민당의 김 총무는 이와 관련,『기초자치단체에 정당추천제를 허용하지 않으면 평민당의 등원은 어렵다』고 주장했으나 김 민자 총무는 『인구가 불과 수만에 불과한 시ㆍ군ㆍ구의 기초자치단체에 정당개입을 허용할 수 없다』고 난색을 표시했다.
그러나 평민당의 김태식 대변인은 이날 지자제협상과 관련 『민자당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지난 11일 평민당을 방문,광역ㆍ기초자치단체를 불문하고 정당공천제를 허용한다고 약속했다』면서 『평민당은 정당추천제 허용문제를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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