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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권총살인강도/부산 범천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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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권총살인강도/부산 범천4동

입력
1990.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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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 청원경찰에 2발 쏴/현금등 2억여원 털어 도주/출동경찰과 격투끝 잡혀/6천여만원 길에 흩어져,회수못해【부산=박상준기자】 권총을 든 30대 강도가 새마을금고에 침입,청원경찰을 살해한 뒤 돈을 강탈해 달아나다 경찰과 격투끝에 붙잡혔다.

22일 하오4시55분께 부산 부산진구 범천4동 새마을금고에 최명복씨(34ㆍ특수강도 등 전과10범ㆍ부산진구 전포3동 354의8)가 실탄 6발이 장전된 브라질제 3.8구경 권총(총번 2064823)을 들고 비상문으로 침입,현금수송 준비를 하던 김학근씨(31) 등 청원경찰과 농협ㆍ새마을금고 직원 등 4명을 위협,돈을 요구하다 김씨가 가로막자 권총 2발을 발사,가슴을 관통시켜 그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범인 최씨는 창구에 놓아둔 현금 1억1천1백40만2천원과 수표 1억6천6백37만원 등 2억7천7백77만원이 든 돈가방을 강탈해 밖으로 빠져나와 시동을 걸어 놓은채 길가에 미리 세워놓은 오토바이를 타고 부전동 방면으로 달아나다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사고를 낸 최씨는 뒤쫓아 온 농협 현금수송용 부산1 가8514호 스텔라승용차(운전사 구병연ㆍ31)에 다시 권총 2발을 발사,구씨에게 부상을 입힌뒤 돈가방을 남겨놓은채 지나가던 부산1 나8287호 포니2승용차를 강제로 세워 운전자를 위협해 타고 달아났다.

범인 최씨는 1.5㎞가량 떨어진 구경수외과의원 앞길에서 교통체증이 심해지자 차에서 내려 골목길 쪽으로 4백여m가량 달아나다 택시운전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산진경찰서 범천2파출소 C3순찰차의 김태우순경(29)과 격투끝에 범행 15분만인 5시10분께 붙잡혔다.

범인 최씨는 경찰에서 『6개월전부터 부인과 별거한뒤 5살,4살난 두 아들을 부양할 길이 없는데다 큰돈을 마련해 잘살아보려고 범행했다』고 말했다.

최씨가 강탈한 돈가방은 오토바이가 쓰러지는 바람에 도로바닥에 떨어지면서 돈이 흩어져 수표와 현금 2억1천4백32만원은 회수했으나 나머지 현금 2백20만원과 수표 6천1백25만원 등 모두 6천3백45만원은 찾지 못했다.

경찰은 권총과 쏘고 남은 실탄 2발을 압수했다.

최씨가 사용한 권총은 지난 7월23일 하오3시 부산 동래구 거제동 제일은행 한양플라자 출장소에서 청원경찰 유창경씨(28)가 자리를 비운사이 서랍에 보관중이던 것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는데 경찰은 이 권총을 현상금 5백만원을 걸고 찾고있었다.

범인 최씨는 검거당시 만취된 상태였다.

농협직원 이제훈씨에 의하면 최씨가 마스크를 한채 농협안으로 들어와 『꼼짝마라』라고 소리치자 숨진 청원경찰 김씨가 장난인줄 알고 양팔을 펴고 최씨를 감싸려다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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