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 판매않고 공식행사 기증/“실제 사용모습 봐야 가치인정”/북경대회등 “투자”… 비용만 2억5천만원한 신생중소기업이 자체개발한 아이디어 상품에 대해 이색적인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쓰레기를 버릴때부터 폐기용과 재생용을 분리할 수 있는 「분리수거용 쓰레기통」(사진)을 개발,첫 사업을 시작한 ㈜홍우무역(대표 이칠성)은 7개월동안 한푼의 매출실적없이 생산량 전량을 각종 신상품 전람회 및 북경아시안게임ㆍ전국체전등 공식체육행사에 출품또는 기증하면서 상품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홍우무역은 지난달 북경아시안게임 기간중 「우정함」이라고 명명한 분리수거형 쓰레기통 2천7백여개를 중국정부에 기증,경기장과 선수촌주변ㆍ만리장성 관광코스에 비치했고 제71회 전국체전이 열린 청주에 1백50개를 공급했다. 이밖에도 국내에서 열린 발명특허품 유통전시회ㆍ국제환경오염방지기기전ㆍ발명장려전시회 등 관련 전시전람회에 빠짐없이 출품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여기에 들어간 비용이 2억5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홍우무역은 그대신 신문이나 TV광고는 일절 이용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이 회사가 현재 벌어들인 수익은 모업체의 이름을 쓰레기통에 부착해준데 대한 사례비로 받은 2백만원이 전부이다.
분리수거형 쓰레기통은 종래의 옥외용쓰레기통을 개량한 것으로 쓰레기통의 투입구와 내부를 2개로 구분,재생가능한 빈병 깡통등 마른 쓰레기와 재생불능의 젖은 쓰레기를 각기 나누어 버릴 수 있도록 고안돼 있다. 내부에는 색깔이 서로 다른 FRP(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재질의 모기장형 자루 2개가달려 있어 젖은 쓰레기가 담기면 물이 밑으로 흘러내려 밑부분에 설치된 물받이통에 떨어지게 된다.
홍우무역측은 이 제품의 사용이 일반화되면 쓰레기를 처음 버릴때부터 분리수거가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종래 미화원들이 쓰레기수거시 사용하던 부삽이나 삼태기가 필요없게 되고 쓰레기적치장에서 쓰레기를 몇단계에 걸쳐 재분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같은 공익성이 강한 제품은 일반 광고를 통해서 보다는 공공장소에서 보다 많은사람들이 직접 사용을 통해 그 필요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무상기증이라는 판촉방법을 택했다고 밝혔다.
㈜홍우무역은 올해 같은 방식의 제품기능홍보과정을 거쳐 가정과 산업체에서 쓰레기의 분리수거의무화 규정을 골자로한 폐기물관리법이 발효되는 내년부터는 정부기관 기업체등 공공시설물을 주대상으로 본격적인 판매활동에 나서는 한편 오는 93년 개최되는 대전엑스포와 세계 잼버리대회등 국제행사의 특수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유성식기자>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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