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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사제 응시율 저조/전국평균 38%/지원자수도 예상보다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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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사제 응시율 저조/전국평균 38%/지원자수도 예상보다 적어

입력
1990.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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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강변경 등 행정혼선 탓/사회서 인정여부 회의도정부가 평생교육차원에서 대학에 진학할 기회를 갖지못한 사람에게 대학을 졸업한 것과 같은 학사학위를 주는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가 시행 첫해부터 기대와 달리 큰 호응을 받지못해 이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제도운영상의 미비점을 보완,근본적인 개선책이 빨리 마련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의 1단계인 교양과정인정시험이 치러진 20일 전국 15개 시ㆍ도교위별로 마련된 16개 고사장 2백22개 교실에는 결시자가 의외로 많아 40명정원에 절반도 차지못한 곳이 대부분이었고 2∼3명만이 응시한 교실도 많았다.

이 시험을 주관한 중앙교육평가원은 공식집계결과 지원자 8천6백44명중 3천2백68명이 응시,응시율이 37.8%라고 밝혔다.

전국에서 제일많은 3천5백1명이 지원한 서울의 경우 1천3백57명이 응시,응시율이 38.8%에 머물렀고 경기도가 37%였으며 강원이 제일낮은 26%,전남이 27.5%,경북 30.4%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2개 고사장중 하나인 서초구 서일중의 경우 지원자 1천7백60명중 7백17명이 응시했는데 감독교사 이정근씨(50)는 『생각보다 응시생이 적어 감독업무가 쉬웠다』면서 『7∼8명만이 응시한 교실도 많았다』고 말했다.

문교부는 이처럼 응시율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우선 올해가 첫시험인 만큼 수험생들의 준비기간이 짧았고 지원자중 상당수가 시험을 앞두고 자신감을 잃어 응시를 포기한 것같다』고 분석했다.

문교부는 지난 5월에야 시험일을 공고,7월20일에 접수를 마감했는데 당초 10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데 비해 지원자수가 너무 적자 원서접수마감을 1주일 연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제도가 이처럼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은 문교부가 이 제도 시행을 졸속처리했고 신뢰감을 줄수있는 홍보활동도 부족했던 것이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문교부는 당초 발표와 달리 지난 7월6일 원서접수 3일을 앞두고 고시를 통해 과목면제대상자범위를 대폭줄여 사내대학졸업자나 일반대학의 평생교육원수료자ㆍ국가기술자격취득자들로부터 반발을 받았다. 이때문에 이번 첫시험에서는 전부 또는 일부과목을 면제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많은 사회교육기관 수강생이나 기능자격자들이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또 독학제도과정을 전부수료해 학사학위를 받더라도 기업체의 학력위주 채용관행이나 학벌위주의 사회가 「독학사」를 제대로 인정하지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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