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염원과는 달리 뚜렷한 합의를 이뤄내지는 못했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서 남북간의 상호 이해를 깊이하고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여러 부문에서 의견을 같이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은 새로운 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남북 쌍방이 풀어야 할 많은 문제가 쌓여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회담에서 북측이 상호 실체의 인정과 존중 등 남북 관계개선에 신축성 있는 자세를 보인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지금 남북간의 관계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평화와 민족통합의 실현을 가로막고 있는 최대의 장애물은 상호불신입니다. 남과 북은 서로가 서로를 비방하며 적대시하는 대결의 상황에서 벗어나 교류와 협력을 통해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이 밝은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야만 합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화해와 협력을 위하여 남북 당국간에 합의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가를 확인하고 이에 관한 공통인식을 넓힌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남북의 총리와 고위당국자들이 만남을 거듭하고 상호 이해와 존중의 정신으로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나간다면 회담의 진전과 함께 남북 관계진전에도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두 차례의 회담에서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더욱 큰 진전을 이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이 자리를 빌어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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