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 국민반대 땐 안해/내주부터 평민과 본격 절충키로여권은 17일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의 조찬 회동을 통해 지자제 실시방안을 포함한 정국정상화 입장을 정리했다. 김 대표는 회동 후 당사에서 『지자제문제에 대해 이견이나 미결된 내용은 없다』고 밝혀 정국현안에 대한 여권의 입장이 정리됐음을 시사했으나 구체적 언급은 자제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평민당의 지자제실시 요구와 관련,▲광역의회 및 장 선거의 정당 참여허용 ▲14대 총선 이후 장 선거 실시 ▲기초자치단체의회 구성 및 장 직선유보 등을 민자당의 당론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또 평민당의 내각제개헌 포기요구에 대해서는 「국민이 반대하는 개헌은 있을 수 없다」는 선에서 평민당의 양해를 얻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윤환 총무는 이날부터 김영배 평민 총무와의 막후접촉에 들어갔으며 막후접촉 결과에 따라 내주부터 공식적인 본격 절충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날 김영삼 대표로부터 청와대 회동 내용을 설명 들은 후 세브란스병원으로 입원단식중인 김대중 평민당 총재를 방문해 여야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한 단식중단을 요청하면서 여권 수뇌부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창구인 김 총무는 지자제 실시문제와 관련,『민자당 의원들의 입장은 장 선거에는 정당의 개입을 금지해야 하며 비록 허용하더라도 적정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혀 장 선거의 정당 참여가 매우 제한적인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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