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민자당의 당직개편을 계기로 금주부터 정국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시작,교착정국타개의 관건인 지자제 실시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절충을 벌인다.민자당 김윤환 신임 총무는 오는 16일 민자당 의총에서 인준을 받는대로 김대중 평민당 총재를 방문,인사를 겸한 야당의 의사를 타진하고 이어 실무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총무는 14일 『야당에서 여러 선행조건을 내세우고 있지만 핵심은 지자제문제』라며 『의총 등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당론수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해 협상에 융통성을 보일 뜻을 비쳤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김영배 평민당 총무도 이날 『김영삼 대표가 김대중 총재를 방문하고 원내총무 등 당직을 개편한 것은 정국을 수습하려는 의지로 평가할 수 있다』며 『단절됐던 여야대화가 재개될 수 있는 계기로 본다』고 대화에 신축적인 자세를 보였다.
민자당은 야당의 내각제포기 요구에 대해서는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내각제 개헌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야권에 전달하는 것으로서 양해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은 평민당이 고수하고 있는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의 정당공천제를 배제하고 있어 협상의 최대 난관이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여권의 입장정리가 여야협상의 순항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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