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조기실현 추진등/오늘 노대통령 구체적 지침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한 우리측 대표단 및 수행원ㆍ기자단 등 일행 90명이 16일 상오 9시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간다.
이에 앞서 강영훈 총리 등 대표단은 15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을 면담하고 노 대통령으로부터 평양회담에 대한 최종지침을 받는다.
우리측 대표단은 19일까지 3박4일동안 평양에 머물며 17일과 18일 두차례에 걸쳐 북한측과 전체회의를 갖는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강 총리는 18일 하오 금수산 의사당(일명 주석궁)으로 김일성 북한 주석을 예방,김 주석과 단독면담할 예정이다.
강 총리는 이 회담에서 노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김 주석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단독면담에 이어 대표단 전원과 김 주석간의 면담도 있게 된다.
우리측은 이번 회담에서 강 총리의 첫날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한 실체인정 및 평화공존체제 정착,유엔 동시가입,이산가족 왕래를 위한 적십자회담 조기재개 등을 북한측에 강력히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우리측은 특히 북한측에 유엔 동시가입을 적극 설득하되 북한측이 단일의석 공동가입 방안을 계속 주장할 경우 우리만의 단독가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또 지난달 서울 1차회담에서 제안했던 8개항의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북한측이 주장했던 회담 3개 원칙을 포함시켜 이번 회담에서 채택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측은 이밖에 북한산 자원의 직수입,쌀과 감자 등 농산물의 직교역,제3국 합작진출 등 실질적인 경협방안을 북측에 제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강 총리와 김 주석간의 단독면담에서 북한측이 상호 실체인정으로 대남정책을 수정할 경우 유엔 가입ㆍ경협ㆍ군축논의 등에서 전향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노 대통령의 구두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자리에서는 또 남북 관계개선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희망하는 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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