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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92년부터 침체/국토개발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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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92년부터 침체/국토개발원 분석

입력
1990.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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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월 정점 하강/내년 4ㆍ4분기 이후 공급이 수요초과/건설부,「분양미달」등 대책강구금년중 수도권신도시 분양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년간 호황을 계속하고 있는 국내주택경기도 92년 1ㆍ4분기부터 침체기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건설부는 주택경기침체가 일시적으로는 주택가격을 하락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주택공급을 위축,가격안정을 위협할 것으로 보고 이를 막기위한 대책수립에 나섰다.

13일 국토개발연구원이 지난 80년부터 지금까지의 주택투자동향을 근거로 주택경기를 시계열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지난 87년 중반부터 호황기로 들어선 국내주택경기는 금년 5월을 고비로 점차 후퇴기에 접어들어 92년 1ㆍ4분기부터는 87년 상반기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침체기로 들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개발연구원은 또 주택금융지원액을 근거로 한 주택수요전망과 건축허가면적을 기준으로 한 주택공급전망을 분석한 결과 91년 4ㆍ4분기부터 공급이 수요를 초과,본격적인 미분양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주택수요예측에서는 금년 3ㆍ4분기를 정점으로 수요가 점차 하강,91년 4ㆍ4분기부터는 수축국면이 시작되며 주택공급은 금년 1ㆍ4분기를 정점으로 서서히 하강,92년 3ㆍ4분기부터 침체국면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국토개발연구원은 최근의 중동사태로 국내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 미분양사태 및 주택경기침체가 이보다 앞서 시작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건설부는 주택경기가 침체되면 매물이 증가,가격하락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보고있으나 미분양이 장기화될 경우 주택건설업체들이 자금압박을 받아 신규공급을 기피,결과적으로는 가격상승이 야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관련,건설부 관계자는 『87년말부터 시작돼 최근까지 계속된 주택가격 폭등은 83년부터 발생된 미분양사태로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주택의 신규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라며 『미분양사태 및 주택경기침체를 막기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분양사태가 본격화될 경우 미분양된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전환하고 주택건설업체에 대한 건설자금지원을 확대,공급을 계속토록하는 한편 주택수급을 맞추기위해 내년이후의 주택공급계획을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부가 주택공급계획조정을 검토키로 한 것은 금년들어 지난 9월말 현재 주택건설물량이 금년도 건설목표 45만가구를 초과 했을 뿐 아니라 연말이면 60만가구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92년까지 짓기로 한 2백만가구 주택건설계획이 차질없이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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