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ㆍ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은 12일 낮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당3역 등 민자당 핵심당직의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민자당의 박준병 사무총장,김동영 원내총무,김용환 정책위의장 등 당3역은 11일 하오 사의를 표명했다.이번 당직개편은 김 대표의 탈계파 의지에 따라 민정계가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를 맡을 것이 예상되는데 원내총무에는 김윤환 정무장관과 이한동ㆍ이태섭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김 정무장관이 사무총장에 기용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 장관이 원내총무로 기용될 경우 사무총장에는 이춘구ㆍ이종찬 의원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책위의장은 공화계의 최각규 의원이 가장 유력하며 김 정무장관이 당직을 맡을 경우 후임에는 김동영 총무 등이 점쳐지고 있다.
민자당 3역의 사의표명은 김대중 평민 총재의 단식 등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경색정국과 관련,당내분위기를 쇄신하고 지자제 실시 등 정국쟁점을 둘러싼 최근의 당내불협화 등 당운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직개편 문제는 지난 8일 노 대통령과 김 대표와의 청와대회동에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11일 상오 김 대표와 김대중 평민 총재와의 요담에서도 의견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