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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단 평양서 첫 밤/어제 순안비행장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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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단 평양서 첫 밤/어제 순안비행장 도착

입력
1990.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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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북 시민들 환영물결/5ㆍ1경기장 답사ㆍ옥류관 만찬 참석【평양=김재설ㆍ이동호 특파원】 분단 이후 처음 열리는 남북통일축구경기대회 참가 한국선수단이 취재기자단 20명과 함께 9일 낮 12시 조선민항편으로 평양에 도착,평양시민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남북간 민간교류는 지난 85년 이산가족 만남 이후 두번째. 조선민항편을 이용해 평양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관련기사 17면>

북경을 떠난 조선민항 특별기가 순안비행장에 도착한 것은 낮 12시. 북경을 떠난 지 1시간30여분 만이었다. 선수단 일행 76명이 비행장의 환영인파를 헤치고 나와 평양시가지의 군중 속을 뚫고 숙소인 고려호텔에 도착한 것은 1시간45분 만이었다.

학교에서,공장에서,집에서 나온 평양시민들은 거리를 메우고 한국선수단 기자단 버스를 에워싼 채 꽃과 깃발 두 손을 흔들며 『조국통일』을 연호했다.

한편 인솔단장인 정동성 체육부장관은 고려호텔 회의실에서 『조국분단 반세기 만에 친선을 다짐하는 남북통일축구경기를 갖기 위해 우리는 오늘 이곳에 왔다. 이번 경기가 남북 체육인들간의 우의를 다지고 격의없는 대회의 장으로 발전해 조국통일에 이바지되기를 바란다』는 도착성명을 발표하고 『평양시민들의 환영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순안비행장에는 북한올림픽위원회 김유순 위원장 등이 영접나와 고려호텔까지 선수단을 안내했다.

인솔단 및 경기임원 18명 남자선수 20명 여자선수 18명 취재기자단 20명 등 모두 76명으로 구성된 한국선수단 일행은 이날 하오 5시 남북통일축구경기가 열릴 대동강 능라도의 5ㆍ1경기장을 둘러봤으며 저녁 7시30분에는 최용해 북한축구협회장이 마련한 만찬(옥류관)에 참석,평양방문 첫날 일정을 마쳤다.

선수들은 10일 상오 5ㆍ1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하고 하오에는 서커스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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