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업무 민주화 맞게 개선” 노대통령 지시노태우 대통령은 8일 상오 국군보안사의 민간인 사찰사건에 책임을 물어 이상훈 국방장관을 해임하고 후임에 이종구 전 육군참모총장을 임명했다.<관련기사 5ㆍ18ㆍ19면>관련기사>
노 대통령은 또 이와 관련,조남풍 국군보안사령관도 문책,보직해임하고 구창회 수도방위사령관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발표를 통해 『이번 국방장관의 경질은 문제발생시 즉각 책임을 묻겠다는 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보안사의 활동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이번 인사를 계기로 새로운 시대상에 맞는 개선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이 이날 보안사 사찰파문의 문책인사를 전격단행한 데 대해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정계는 물론 사회전반에 미친 파문이 심각한 만큼 이를 조기 수습하기 위해 시기를 빨리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신임 이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민주화 등 새시대 상황에 맞도록 사고를 전환,군업무를 개선하도록 하라』고 말하고 『국민으로부터 한치의 의혹도 받지 않도록 국민과 일체감을 이뤄 안보가 강화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이 전 국방장관은 지난 7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강영훈 국무총리를 찾아가 강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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