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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폐기 이경장 자수/“업무밀려 버렸다”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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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폐기 이경장 자수/“업무밀려 버렸다” 자백

입력
1990.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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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구속영장【대전=최정복기자】 대전 서부경찰서 수사서류 폐기사건을 수사중인 충남도경은 7일 자수해온 이 경찰서 수사계 이영로경장(52)으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직무유기 및 공문서손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조사결과 이경장은 업무과중으로 서류를 처리하지 못한 사실이 감사에 적발될 것을 우려해 서류를 폐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경장은 경찰에서 도경 정기종합감사 2일전인 지난해 11월12일 서류 5백6건을 쇼핑백 2개에 담아 집으로 가져가 지하실에 보관해오다 지난 9월9일 도경의 민원처리상황 확인감사 하루전에 집에서 7백m가량 떨어진 대전 중구 대사동 대신국교뒷산 중턱에 묻고 가랑잎으로 덮어 놓았다고 진술했다.

김영두 충남도경국장은 『범행동기가 인사불만이나 금품수수와는 관련이 없고 단순히 업무폭주를 견디지 못한 나머지 빚어진 단독범행』이라며 『행정서류 1백14건을 제외한 미제서류 3백92건에 대해 조속히 처리하고 업무지도감독을 소홀히한 관계자들을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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