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9.5∼15%,경상적자 30∼50억불/페만사태로 타격… 경기 하강국면 못벗어나민간경제연구소들은 91년 국내경제에 대해 성장이 올해보다 2%포인트 가량 낮은 6%대로 둔화되고 물가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불안한 상태를 지속하는 등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경상수지는 적자폭이 올해보다 크게 확대돼 30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91년 경제전망」자료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가 GNP성장률 8.5%,소비자물가상승률(연평균기준) 9.5%,경상수지적자 22억달러 등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토대로 내년도엔 성장률이 6.6%,소비자물가상승률은 9.5%,경상수지적자는 55억달러에 각각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연의 성장전망치 6.6%는 원유가격이 배럴당 25달러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수출산업의 경쟁력회복의 한계와 세계경기의 둔화로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내수도 점차 활기를 잃을 것이라는 판단에 토대를 두고 있다.
수출은 물량기준으로 2%선의 소폭증가에 머물것으로 예상됐으며 수입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금액기준으로 수출은 6백70억달러,수입은 7백20억달러로 무역수지가 50억달러로 늘어나 경상수지 적자폭이 올해의 2배인 55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환율은 대미달러환율의 경우 올해말에 달러당 7백20원선에 이르렀다가 91년말엔 달러당 7백40원선으로 20원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연은 국제유가가 올해말 배럴당 30달러선을 유지하다가 내년말엔 다시 25달러선으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지난달 「91년 경제전망」자료를 내놓은 대우경제연구소와 제일경제연구소도 성장 물가 국제수지 등에서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GNP성장률을 6.2%로 가장 낮게 보았으며 물가상승률은 11.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일경제연구소는 특히 내년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5.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경상수지 적자폭은 30억달러 정도로 내다봤다.
이들 3개 민간경제연구소가 내놓은 내년도 경제전망의 공통적 특징은 페르시아만사태가 완만한 회복세를 기대할만하던 우리경제에 원유가격 급등등의 타격을 가해 경기하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점,이에 따라 경제가 전반적으로 저성장고물가 패턴을 이루면서 국제수지도 악화될 것이라는 점 등이다.
또한 그동안 10%안팎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해온 민간소비가 눈에띄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다.
물가급등에다가 임금상승률은 이전만큼 큰폭으로 계속되지 못할 것이고 부동산 증시등도 열기가 가셔,자산가격이 안정됨에 따라 실질소득 이상으로 부풀어져있던 소비열기가 가라앉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전망치는 올해말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이 발표될때 모습을 드러내겠지만 지난번 예산편성시 기초적인 추정을 바탕으로 성장률은 7.0%,수출은 7백억달러,수입은 7백40억달러를 전제로 했었다.
민간경제연구소의 다음해 경제전망은 전통적으로 다소 비관쪽으로 기울어져있어 정부의 기업중심 예산ㆍ금융ㆍ산업정책운용을 촉구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으나 내년도의 경우엔 실제로 페만사태등 워낙 비관적변수가 많아 이같은 맥락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홍선근기자>
◇민간경제연구소 91년 경제전망 (단위:%,억달러)
●성 장
대우경연 제일경연 삼성경연
항 목 (9.22발표) (9.27발표) (10.5발표)
GNP 6.2 6.5 6.6
민간소비 8.3 7.0 7.0
고정투자 15.5 11.0 13.7
상품수출 4.0 5.0 2.2
상품수입 9.2 9.5 9.0
●소비자물가
대우경연 제일경연 삼성경연
항 목 (9.22발표) (9.27발표) (10.5발표)
소비자물가 11.0 15.0 9.5
●국제수지
대우경연 제일경연 삼성경연
항 목 (9.22발표) (9.27발표) (10.5발표)
경상수지 △55 △30 △55
무역수지 △53 △25 △50
수 출 684 685 670
수 입 737 710 720
무역외및 △ 2 △ 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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