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정당 원내 진출길 터/동독의원 「출신지역 5% 획득」땐 가능/콜 “분단상처 극복 최선 다하자”【본 AP=연합】 통일독일 출범 3일째를 맞은 5일 전독일의회가 본에서 첫 회의를 개최하고 새로운 선거법을 채택함으로써 오는 12월2일로 예정된 전독총선이 당초 계획대로 실시될 수 있게 됐다.
이날 전독일의회에서 의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채택된 새로운 선거법은 대법원으로부터 위헌판결을 받은 동ㆍ서독간의 선거협약을 대체하게 된다.
이날 회의는 리타ㆍ수에스무트 의장이 민사당(구 동독공산당)의원 24명등 새로 연방의회에 참여하게된 1백44명의 동독의원들을 환영하면서 시작됐는데 동독 공산당의 의원들이 본에서 개최되는 의회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선거법에 따라 민사당과 같은 소규모 정당들도 원내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동ㆍ서독은 통일에 앞서 한 정당이 원내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전체 유권자 가운데 5%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만 한다는 내용의 선거협약에 합의한 바 있으나 대법원으로부터 위헌판결을 받음으로써 12월2일의 전독 총선실시가 불투명하다.
한편 이날 회의는 지난달 12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2+4」회담에서 체결된 2차대전 전승국들의 독일에 대한 권리를 종식시키는 협약을 승인했다.
【베를린 로이터 AP=연합】 독일통일에 따라 구 동독출신의 일부 각료와 의원들이 통일된 연방정부에 합류한 가운데 4일 전후 45년만에 처음으로 전독일의회(하원)가 구제국의회 건물에서 개원,오는 12월의 전독 총선을 겨냥한 정책대결로 첫 통일의정을 장식했다.
회의 벽두 새로 연방정부에 무임소 각료로 입각한 5명의 동독출신 장관들이 콜총리 앞에서 입각선서를 한 가운데 시작한 이날 회의는 나치독일과 스탈린 통치,베를린 장벽에서의 희생자들에 대한 의원들의 추모 묵념과 함께 진행됐다.
서독출신의 의원 5백19명과 새로 연방의회에 가담한 1백44명의 동독 의원들을 합쳐 모두 6백63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된 이날 회의에서 헬무트ㆍ콜 총리는 독일이 국내외에서 좋은 이웃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지난 45년간의 분단의 상처를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모든 독일인들이 자기희생의 헌신적 자세를 가져야할 것이라고 역설했으며 사민당과 동독의 구공산당 지도자들은 콜총리와 기민당의 통일정책등을 격렬히 비난하는 등 통일의회 개원 첫날부터 총선을 의식한 의원들의 열띤 설전이 불을 뿜었다.
콜총리는 통일독일이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분단 45년의 영향을 일소하는 것이라면서 『독일을 문화,경제,사회 등 제반 모든 분야에서 하나로 융화시키는 일이 앞으로 독일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연설요지 5면
이어 발언에 나선 사민당의 오스카ㆍ라퐁텐 의원은 그러나 콜총리가 급속한 통일이 동독측에 가져온 고난을 외면한채 대독일만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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