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AP=연합】 필리핀정부 군병사들이 4일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8백㎞ 떨어진 민다나오섬 수개도시에서 반란을 일으킨뒤 코라손ㆍ아키노 행정부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했다.필리핀 언론들은 아키노 대통령의 전 경호실차장 알렉산더ㆍ노블 대령이 이끄는 반란군들이 이날 새벽 민다나오섬의 부투안시를 점령한데 이어 2대의 장갑차와 10대의 트럭에 분승,민다나오섬의 주요항구인 카가얀데오로시에 입성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12월 아키노 대통령 정권을 전복하기 위해 쿠데타에 참가했던 한 반란군 지도자는 성명을 통해 『반란군은 제국주의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아키노 행정부의 손아귀로부터 민다나오를 해방시켰다』고 지적하고 『이들은 나중에 필리핀 연방공화국과 재통합할 것을 기대하며 자유롭고 주권을 갖는 민다나오공화국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군소식통들은 반란군이 반란에 참여할 것을 종용하고 떠난 일리간시에서 정부군들이 정부청사와 기타 시설을 경계하고 있으며 근처의 군기지로 통하는 도로를 봉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군은 전국적인 경계태세에 돌입했으며 아키노 대통령은 내각 및 상하양원 지도자들과의 비상회의를 주재한뒤 국민들에게 정부를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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