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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너무밀려 공문서 버렸다”/잠적 이경장 집에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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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너무밀려 공문서 버렸다”/잠적 이경장 집에 전화

입력
1990.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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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류 폐기사건【대전=최정복기자】 경찰서류 무더기 폐기사건을 수사중인 대전지검과 충남도경은 4일 서류가 발견된 지난1일 잠적한 대전 서부경찰서 수사계 이영노경장(52ㆍ대전 중구 대흥동 581의2)의 행방을 쫓고있다.

치안본부는 이경장을 검거,불법폐기사실이 확인되면 직무유기 및 공문서손괴 등 혐의로 구속하고 지휘관도 엄중문책키로 했다.

대전 중구 대사동 보문산 3부능선에서 발견된 서류는 87년 이경장이 교통계 근무당시 담당한 교통사고관련 18건,89년도 향군법위반사건,고소ㆍ고발사건 등 모두 5백6건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경장이 지난달 5일부터 20일까지 충남도경이 서부경찰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자 처리기한 3개월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문책이 두려워 서류를 빼돌렸다가 1∼2주일전 야산에 묻은 것으로 보고있다.

이경장은 지난1일 행방을 감춘뒤 2일 상오8시께 자신의 집에 전화를 걸어 『일이 너무 밀려 공문서를 산에 버렸다. 수일내에 돌아가겠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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