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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우황청심환 품귀현상/한국관광객들 싹쓸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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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우황청심환 품귀현상/한국관광객들 싹쓸이로

입력
1990.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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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진열하자마자 동나【북경=특별취재단】 아시안게임을 보러간 한국관광객들이 유명약점을 휩쓸고 다니며 한약품을 구입하는 바람에 북경에 우황청심환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또 일본 대만 등지에서 온 관광객들도 가세,생산량이 부족한 우황청심환의 공급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북경약점에서는 우황청심환을 진열하기가 무섭게 동나는 실정이며 동인당,백초삼용약제공사,백탑사약점 등 북경 5대약점과 백화점 등 대규모약점을 제외한 소규모 약점에서는 구경도 할수 없을 정도이다.

특히 한국관광객들은 20∼30명씩 몰려다니며 우황청심환 편자환외에 녹용,대머리치료제인 101A,정력제 등 국내에 이름이 알려진 것이면 보이는대로 사들이느라 한국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장에서 응원단을 거의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북경의 명동격인 왕부정거리에 있는 백초약제공사의 점원은 『한국관광객은 1명이 10∼20통(6개들이)씩 우황청심환을 사가는게 보통』이라며 『이들이 왔다가면 그날 청심환장사는 끝난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 가장 많이 알려진 동인당의 판매원도 『개막식 전날에는 수백명의 한국관광객이 몰려와 우황청심환을 사가는 바람에 하루동안 모두 28만원(중국돈)어치를 팔았다』면서 『동인당 개업이후 최고 판매량일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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