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학내분규로 6개월여동안 수업과 학사운영이 마비됐던 세종대사태는 27일부터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1백67일만에 정상화되게 됐다.세종대생 1천여명은 26일 하오2시께 교내 대양홀강당에서 비상학생총회를 열고 수업정상화방안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투표참가학생 7백64명중 찬성 5백14표 반대 2백11표 기권21표로 수강을 하면서 학교측과 미타결부문을 협상해 나가기로 결의했다.★관련기사22면
이에따라 세종대는 지난 4월15일부터 71일간 계속된 임시휴업조치와 6월26일부터의 총파업 등으로 수업 및 학사행정업무가 마비되고 재학생 무더기유급 등으로 대학존립자체가 위협받아 왔으나 위기를 넘기게 됐다.
학생들은 투표에 앞서 향후 투쟁방향에 대한 토론을 갖고 『현실적으로 수업거부를 계속할 수 없다』며 『지도부와 학생들간에 노선이 결렬되면 총학생회 자체가 유명무실해지므로 2보전진을 위한 1보후퇴라는 의미에서 수업에 참여한 뒤 협상을 계속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학생들은 25일하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학교측과 마지막 협상을 벌여 학생이 참여하는 총장직선제 채택 등 19개항을 요구했으나 취업보도과 설치,학생회실 원상복구 등 2개항만 학교측이 받아들였다.
한편 이날까지 세종대의 수업률은 76%를 웃돌아 사실상 수업이 정상화된 상태이며 등록률도 25일현재 82.5%에 달했다.
학교측은 이날 『27일부터 2학기 수업이 정상화되는 만큼 내년도 신입생모집 등 학사운영정상화 방안을 문교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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