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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측 노사문제 전담기구/「경총」 오늘로 창립 20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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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측 노사문제 전담기구/「경총」 오늘로 창립 20돌

입력
1990.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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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팽창속 「설득력없는 주장」도/위상정립ㆍ전노협과 대화 과제사용자측의 노사문제전담기구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6일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지난 70년 근로자들의 조직인 노총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경총은 당시 김용주 전방사장,주창균 일신제강사장,정주영 현대건설사장등 재계중진들이 중심이돼 40여개 회원기업으로 출범했으나 올 9월현재 회원사는 4천여개로 늘어났고 지방조직도 12개에 달하는등 양적 팽창을 기록했다.

또 87년이후 민주화과정에서 대형노사분규를 겪으면서 사무국조직도 확대됐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범경제단체가 노사문제에 적극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경단협까지 구성,사용자측을 위한 각종 교육 및 지도사업을 벌여 나가고 있다.

그러나 경총은 그동안 생산성임금제 도입과 임금가이드라인 제시등을 통해 노총과 임금인상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오면서 정부측의 「한자리수 임금인상정책」을 대변한다는 비난을 받는가 하면 회원기업들로부터도 적극적인 호응을 얻지 못해 위상정립에 관한 문제를 노출시켜왔다.

또 사용자측만을 위한 설득력없는 대정부건의 및 명분없는 사업등을 전개,노조단체측과의 대화를 통한 산업평화달성이라는 과제에서 성숙하지 못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황정현 경총부회장은 『경총은 이제 성년을 맞아 경영자와 노동자가 모두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한국적 문화풍토에 맞게 노사문제를 풀어나가는 한국적 노사문화의 정착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하고 『우선 기업인 윤리헌장을 제정,사용자가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20주년을 맞은 경총의 당면과제는 업무와 기능이 중복되는 경단협과의 관계재정립,전노협과의 대화창구개설,체계적인 노사문제연구등 산적해 있다.

경기침체와 물가불안등으로 내년엔 노사문제가 악화될 가능성이 많아 경총으로서는 새로운 노사관계의 정립이 시급한 실정이다.<방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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