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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반등→속락의 심한 기복(증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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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반등→속락의 심한 기복(증시기류)

입력
1990.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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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증권 호재에 「대도부도」로 찬물/악성매물 줄고 고객예탁금은 증가/이번주도 기관 “사자” 일반 “팔자” 팽팽할듯○…지난 17일 종합주가지수 5백66을 기록,연중최저수준에서 출발한 지난주 증시는 곧바로 정부의 투신사에 대한 2조6천억원규모의 수익률보장형 수익증권설정 허용조치로 급반등세로 돌아섰으나 주중 뜻하지 않은 대도상사 부도사태가 발생,다시 속락세로 반전하는등 심한 기복을 보였다.

중동사태와 수해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냉각,증시공황의 우려감이 재현되는등 최악의 국면에 처했던 지난주 증시는 18일 재무부가 투신사에 대한 수익률보장형 수익증권설정 허용조치를 전격적으로 발표하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19일 5백92까지 회복되는등 급반등세를 보이며 6백선까지 근접했으나 6백선진입 일보직전에서 대도상사부도사태가 발생,증시는 뜻하지 않은 암초에 걸려 다시 휘청거렸다.

거래량이 주중까지는 1천만주를 넘어서는등 거래도 활발했으나 대도상사부도사태 이후에는 증안기금과 투신사은행 보험등 기관들의 매입량이 전체거래량의 70∼80%를 차지하는등 일반매수세는 실종된채 기관들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간신히 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주 주가는 심한 기복을 보였지만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미수 및 미상환융자금 계좌정리에 힘입어 악성매물은 급격히 감소하는등 증시회복의 받침돌이 되는 증시주변자금사정은 크게 개선됐다.

20일 현재 미수금은 3천8백18억원,미상환융자금은 6천2백83억원을 각각 기록,악성외상매물규모는 1조1백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규모는 연중최고수준이었던 1조8천2백53억원에 비해 45%나 감소한 것으로 증시의 매물부담이 크게 줄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달들어 증권사들이 담보부족계좌는 물론 담보율 1백20%미만인 계좌에 대한 반대매매를 강행함에 따라 하루평균 1백50억원씩 감소됐는데 이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매물부담이 갈수록 가벼워질 전망이다.

이같이 악성매물이 줄어든 것과는 반대로 고객예탁금은 꾸준히 늘어 20일현재 1조3천5백52억원을 기록,지난 15일에 비해 4일만에 3백23억원이 증가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의 깡통계좌 반대매매강행으로 매물부담은 크게 줄어들었으나 이를 둘러싼 투자자와 증권사간의 분쟁은 법정으로까지 비화되는등 증시분위기는 한층 혼탁해졌다.

19일에는 한 투자자가 증권사를 상대로 반대매매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으나 기각됐고 21일에는 깡통계좌와 관련,법원이 투자자의 채권에 대한 가압류결정을 내렸다.

송사외에도 투자자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져 18일 경기 부천일대 증권사들의 객장이 난장판이 되는등 정상영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또 증권업협회도 연일 투자자들이 몰려와 업무에 큰차질을 빚었는데 협회건물내 증안기금이 투자자들로 출입이 봉쇄돼 한때 매입주문을 내지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대도상사 부도사태로 증시가 큰 타격을 받았지만 수익률보장형 수익증권의 판매는 호조를 보여 투자심리안정에 적지않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섬유 피혁 식품 전자업종의 중소형주에 대한 부도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시중 자금사정도 크게 개선되지는 않아 투자자들이 대도상사부도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것도 사실이지만 시중어음부도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 볼때 그리 우려할만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수익률보장형 수익증권은 판매시작 3일만인 22일현재 6백4억원어치의 판매실적을 기록,순조롭게 판매되고 있는데 증시관계자들은 수익증권판매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과 오는 10월10일로 기한이 정해진 깡통계좌정리상황을 볼때 이들 판매자금의 본격적인 증시개입은 오는 10월중순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럭키투자자문 이석룡 이사는 투신사의 수익증권판매에 시간이 다소걸려 장세개입강도가 다소 불확실하고 대도상사 충격여파가 그대로 남아 전반적인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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