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친척집 간다고 나가 소식끊겨체조심판자격으로 북경아시안게임에 참가중인 평양시 체조책임지도자 리병문씨(60)의 서울가족이 나타났다.
이씨의 동생 병룡씨(57ㆍ무직ㆍ서울 구로구 독산본동 162의9)는 20일하오 형 병문씨의 소식을 신문에서 읽고 집으로 모인 병조씨(54ㆍ회사원ㆍ경기 광명시 철산동 주공아파트 1207동1203호),병철씨(48ㆍ제과업ㆍ관악구 신림8동) 등 동생 2명과 함께 죽은줄 알았던 형의 생존을 기뻐했다.
병룡씨는 『지난 1월14일 돌아가신 어머니 한기순씨가 임종직전까지 형이 살아있을지 모른다며 찾았다』며 『북경으로 달려가 형을 만나고 싶다』고 울먹였다.
병룡씨에 의하면 50년 9월20일당시 서울대사대 중등교육양성소 체육학부 2년이던 병문씨는 친척집을 간다고나간뒤 소식이 끊겼으며 가족들은 병문씨를 찾다가 죽었다는 소문을 듣고 51년께 사망신고를 했었다.
병룡씨는 형이 49년 당시 신익희대한체육회장으로부터 받은 전국체육대회 1위상 등 상장 20여장을 꺼내보이며 형이 우신국교 다니던 9세에 체조를 시작,창신국교,보인상업과 배재중을 거쳐 체육특기장학생으로 서울대사대에 들어갔던 경력 등을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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