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경쟁상대로 부상할 듯80년대에 부진을 면치 못해 실패한 경제정책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던 남미경제가 90년대 들어 긴축적인 경제재조정 정책등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17일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 최근호에 따르면 남미국가들은 50년대이후 「유엔 남미카리비안 경제위원회」의 아르헨티나 경제학자인 라울ㆍ프레비시가 제창한 초기종속이론을 성장전략의 근간으로 채택해 왔으나 최근 이러한 이론적 토대가 붕괴되고 거시경제의 안정,수출촉진 및 규제완화등에 중점을 둔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 사례로는 카를로스ㆍ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이 87년 1백60%에 달한 고인플레를 경제개혁 실시로 89년엔 20%수준으로 억제했으며 제조업자들이 국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거의 모든 무역장벽을 철폐했다. 신임 페르난도ㆍ칼라 브라질대통령은 예금인출제한,정부지출삭감 및 가격통제 철폐등 인플레 퇴치를 위한 일련의 종합대책을 수립했고 국영기업의 민영화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당선된 후지모리페루대통령도 긴축경제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러한 경제계획의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은 불가피하다는 자세다.
이에 따라 남미경제는 아직도 국내저축의 증대,도피자본의 환류,외국투자의 유치등 어려운 과제들을 많이 안고는 있지만 조만간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경쟁상대자로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남미경제의 회복은 아시아국가들에 노동집약적 상품수출에서는 경쟁상대자가 되지만 자본 및 중간재의 새로운 수출시장이 돼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홍선근기자>홍선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