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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금 구회장­20개 계열사사장/「책임경영」각서 조인식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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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금 구회장­20개 계열사사장/「책임경영」각서 조인식가져

입력
1990.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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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사장”사시불식 전권위임자율경영체제를 강조해 온 럭키금성그룹이 14일 구자경회장과 계열사 사장 20명간에 책임경영을 서로 약속하는 각서조인식을 가져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오너총수는 자율경영을 보장하고 전문경영인은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최초로 공식문서화했다는 점에서 전문경영인제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구회장은 경영에 대한 모든 권한을 사장들에게 위임했으며 사장들은 앞으로의 경영계획을 밝히면서 결과에 대해 책임질 것을 약속했다.

럭키금성그룹이 우리 재계사상 처음으로 이같은 각서조인식까지 가진이유는 전문경영인제에 대한 의혹의 눈길을 불식하는 한편 책임경영을 확립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즉 전문경영인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하지만 경영권의 전폭적인 이양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타그룹들과의 차별화를 노리면서 저조한 사장들에게 철저히 책임을 지우기 위한 명분을 축적하자는 것.

따라서 이번 각서조인식을 놓고 「과잉반응」이라든가 모양만을 강조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나 우리 재계의 숙원인 전문경영인제를 앞장서 확립시키겠다는 의지만큼은 높이 평가해 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날 구회장은 각서조인식에서 『우리가 각서를 교환하는 뜻은 우리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자율경영의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짐하는 기회로 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이 약속은 모든 고객과 국민에 대한 약속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혀 그룹차원의 행사가 아닌 대국민적 약속임을 분명히 했다.<방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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