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긴급수입ㆍ농수산물 방출 확대/상업용 건물 신축동결 한달 연장/채소류ㆍ수산물 등 다시 폭등세로/올 한자리수 억제목표 붕괴위기추석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페르시아만사태로 석유관련제품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수해까지 겹쳐 무 배추 등 채소류를 비롯한 농축산물과 시멘트등 건자재값이 크게 오르고 있어 추석(10월3일) 대목을 앞두고 생필품가격 폭등및 물량부족의 2중고를 겪게 됐다.
특히 이번 추석은 5일 연휴가 됨에 따라 대목 막바지에 이를수록 사재기와 품귀현상이 어느해보다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6면>관련기사6면>
또 최근 중부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서울근교지역의 무 배추 열무 시금치 등 채소류에 대해서는 가수요현상까지 보이고 있어 8월말 현재 8.2%를 기록하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연말까지 한 자리수로 묶을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이와관련,14일 물가대책 실무회의를 열고 15일부터 오는 10월5일까지 20일동안을 추석물가안정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무 배추 등 채소류의 농협출하량을 대폭 늘리고 쌀 쇠고기 조기 명태 등 20개 추석 성수품에 대해 품목별로 최고 4백%까지 공급량을 확대하는 한편 매점매석 끼워팔기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집중단속키로 했다.
또 이번 수해로 상당수의 공장이 침수,공급차질을 빚고 있는 시멘트의 경우 조속복구와 함께 정상가동이 가능한 업체의 가동률을 최대한 높이고 상업용 건물의 신축허가동결조치를 10월말까지 한달 연장하는 한편 관급용 시멘트의 방출과 함께 부족분을 긴급 수입키로 했다.
한편 이번 수해로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가 끊김에 따라 반입량이 격감,서울을 비롯,전국적으로 2배이상 값이 뛰었던 무 배추 등 채소류와 수산물가격은 끊겼던 도로가 복구되고 유통이 원활해지면서 폭등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으나 추석대목을 앞두고 있어 계속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고등어등 수산물의 경우 품목에 따라 25%에서 최고 3백%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수요가 많은 찹쌀은 상품 8㎏기준으로 지난해 1만5천원에서 2만7천원으로,참깨는 1.16㎏이 9천원에서 1만3천6백원으로 대폭 올랐다.
수산물은 길이 70㎝의 갈치 한 마리가 지난 연말 3천원하던 것이 6천원으로 1백%가 오른 것을 비롯,고등어가 3백%,참굴비가 2백%,김이 83% 인상됐다.
쇠고기는 최근 산지 소값인상에다 백화점들이 추석특수를 겨냥,질좋은 한우고기 비축을 서두르는 바람에 물량이 부족해져 부위에 따라 5백g당 5천1백원∼5천6백50원씩하던 것이 5천8백50원∼6천1백원 수준으로 올랐다.
돼지고기도 5백g당 2천5백원으로 지난 연말 대비 60%가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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