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평민당총재는 14일 『9월말까지 경색정국을 타개할 것인지 아니면 원외에서 당운을 건 강경투쟁을 전개할 것인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정국타개를 위한 5개항중 내각제개헌 포기선언과 지자제의 전면실시가 여측에 의해 받아들여지면 나머지 문제들은 대화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해 9월중으로 두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등원여부를 매듭지으려는 강력한 희망을 피력했다.김총재는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10월16일 평양의 남북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있고 경제문제가 좋지 않으며 중동사태도 위기를 넘기지 못해 국내의 상황이 어려울 때 국내정국을 불투명한 상태로 계속 두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관련기사2면>관련기사2면>
김총재는 이어 지자제 실시문제에 대해서는 『지자제는 그동안 모든 것을 양보한 끝에 지난해 합의를 얻어냈다』고 전제한 뒤 『지자제는 재협상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여권의 결단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내각제 포기선언 요구와 관련,『공개적 포기선언이 민자당 체면문제와 관련이 있을 경우 야당이 반대하면 강행하지 않겠다는 그동안의 언급을 민자당 이름으로 공식화하면 포기선언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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