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로 지반약해져 다지기 병행/유속줄어 「컨테이너공법」은 취소12일새벽 붕괴된 고양군 한강제방 복구작업에 나선 군과 현대건설은 14일밤까지 유실된 1백90m부분을 완전복구키로 하고 철야작업끝에 14일새벽 현재 50여m를 복구했다.
복구공사는 한강수위가 크게 낮아져 유속이 줄어들자 13일 아침부터 순조롭게 진행됐다.
고양군 3개 읍ㆍ면을 휩쓴 강물은 12일밤부터 서서히 빠져나가 지역별로 40㎝∼1m까지 수위가 낮아져 침수된 가옥과 전답들이 일부 황폐한 모습을 드러냈다.
긴급복구대책반은 현대건설과 인근 군부대가 보유한 23톤 덤프트럭 21대를 비롯,38톤 9대,15톤 15대 등 대형트럭 1백43대와 불도저 2대,포클레인 3대 시누크헬기 2대 등 중장비와 군장병 1천5백여명을 동원,붕괴제방의 남쪽에서부터 돌과 흙을 쌓아부었으며 북쪽에서는 돌덩이를 헬기로 떨어뜨려 더이상의 유실을 막았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이명박현대건설회장,이병태1군단장,건설부관계자 등은 이날 상오9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수심이 한강 8m,침수지역 3m로 크게 낮아졌으며 유속도 초속 20m에서 3m가량으로 떨어져 당초 계획했던 1백25개 컨테이너 투하방법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흙으로 제방을 막아 나가는 정상적인 공법을 사용키로 최종결정했다. 이에따라 고양군 화전읍 덕은리 성산골재 채취장에서 원석 3만㎥를 헬기로 수송하는 한편 원당 성사지구에서 대형트럭으로 점토 등을 채취,운반했다.
이에앞서 긴급복구 대책반은 행주대교에서 유실지역에 이르는 폭 8m 길이 3㎞정도의 제방지반이 약해져 중장비의 이동이 어렵자 12일밤부터 마대 등으로 지반다지기 작업을 했다.
한국전력은 13일 하오4시께 2백W와 4백W짜리 대형서치라이트 70여개를 작업장주변에 설치,철야작업을 도왔다.
현대건설 강영락토목부장(42)은 『이정도의 유속과 수심이면 완전복구에 24시간이상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14일밤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판단되나 제방의 지반이 약해 중장비이동이 쉽지않은게 변수』라고 밝혔다. 전면 불통됐던 경의선철도는 13일 하오1시부터 서울∼능곡간운행이 재개됐다.<고양=송용회기자>고양=송용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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