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식량판매도 결정/다국적군,해상봉쇄 강화 작전【니코시아ㆍ사이프러스ㆍ워싱턴 AP 로이터 연합=특약】 이란은 12일 페르시아만에 대한 미국의 군사력증강을 강하게 비난하며 대미항전을 성전으로 선포하는 한편,이라크에 식량과 의약품을 판매키로 결정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ㆍ알리ㆍ하메네이는 이날 테헤란 라디오방송을 통해 『페르시아만에서 자행된 미국의 침략과 이후 계속 증대되고 있는 탐욕,그리고 이 지역에 대한 파렴치한 정책에 맞서 싸우는 항전은 알라의 뜻에 따라 지하드(성전)로 평가될 것이며 희생자 또한 순교자로 추앙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은 미군의 페만주둔과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확보를 허용치 않을 것이며 특히 이슬람성지가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미군이 머무는 것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익명을 요구한 이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AP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란이 이라크의 요청을 받아들여 식량과 의약품 및 생필품을 공급해주고 그 대가로 현금과 석유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같은 양국의 합의가 지난 9일 양국외무장관 회담에서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란이 식량수출대금으로 이라크로부터 받게될 석유는 1일 20만 배럴로 알려졌는데 이란은 주요원유수출국이지만 정유시설부족으로 1일 15만배럴의 석유를 국내소비용으로 수입해 왔다.
이에 앞서 조지ㆍ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상하양원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병합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것은 위협이나 장담이 아니며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이라크군을 쿠웨이트로부터 철수시키는 데는 얼마나 걸릴지 예견할 수 없으나 사담ㆍ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이라크에 대한 해상봉쇄를 계속하고 있는 서방다국적군의 군함 70여척은 페르시아만 해역을 각국별로 분담,할당된 구역을 책임지는 해상봉쇄강화작전에 나섰다.
또 영국이 탱크와 지상병력을,프랑스가 병력수송용 함정을 각각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일본도 비무장자위대원과 민간인등 2천명의 지원인력 파견과 함께 20억달러의 지원금을 경제적 곤란을 겪고 있는 중동국들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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