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상준기자】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부산시 공무원으로 채용된 신체장애인이 근무에 적응하지 못해 임용 5개월만에 바다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8일 하오1시께 부산 영도구 학동 북항검문소앞 1백여m 해상에서 부산 영도구청 세무과직원 이광호씨(31ㆍ영도구 봉래동1가 57)가 익사체로 떠있는 것을 통선신진 60호(5톤) 선장 주정훈씨(67)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이씨의 어머니 최경선씨(50)에 의하면 곱사등이인 이씨는 평소 불구를 비관해 우울증을 앓아왔으며 지난4일 영도구청에 병가를 내고 같은날 밤8시께 『바람 좀 쐬고 오겠다』며 집을 나간뒤 소식이 끊겼다는 것.
이씨는 지난82년 부산대 회계학과를 졸업했으나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기업체 입사시험에 계속 실패한뒤 지난해 10월 부산시의 9급공무원채용시험에 합격해 지난 5월1일부터 영도구청 세무과에서 근무해왔으나 주위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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