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협상의한 해결에 회의표시【암만(요르단)=배정근특파원】 하비에르ㆍ페레스ㆍ데ㆍ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31일 요르단 수도 암만의 왕궁내 디완홀에서 타리크ㆍ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과 두차례 회담을 갖고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중재에 착수했다.
두 사람만의 대좌로 2시간동안 진행된 첫번째 회담후 케야르총장은 『현상황의 다방면에 걸쳐 매우 유용한 논의를 했다』며 『우리는 이 회담이 유익하고 중요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지즈장관은 암만에 오기 앞서 가진 프랑스 르피가로지와의 회견에서 유엔이 이라크와의 미국 등 서방측간의 간접대화를 중개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아지즈는 지난 이란이라크전에서 케야르의 역할을 지적하며 『상황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사무총장이 양 정부사이에서 문서들을 전달했다. 이 방법으로 양측은 대화창구를 열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관련기사4면>관련기사4면>
케야르와 아지즈는 이날 하오 6시부터(한국시간 1일0시) 수행원들과 동석한 채 두번째 회담을 벌였다.
이날 회담에서 케야르총장은 유엔이 결의한 쿠웨이트로부터의 철군,인질석방 등 이라크측의 양보가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야르총장은 또 이번 회담후 바그다드로 가 사담ㆍ후세인대통령을 면담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한 요르단 고위관리가 전했다.
한편 부시 미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대해 협상에 의한 중동사태의 해결전망에 회의를 표시하고 『페만에 파견된 미군들이 실전에 돌입하게 될지의 여부는 사담ㆍ후세인(이라크대통령)의 돌발적인 성격으로 미뤄볼 때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강조,무력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날 아랍에미리트통신(WAM)에 따르면 제임스ㆍ베이커 미국무장관이 곧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중동국가들을 방문,현지 지도자들과 페만위기 해소방안을 토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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