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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은 공개ㆍ6일은 비공개로/총리회담 세부일정ㆍ절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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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은 공개ㆍ6일은 비공개로/총리회담 세부일정ㆍ절차는

입력
1990.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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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9시30분께 판문점 넘어/무악재­광화문­반포대교­인터콘티넨탈호텔로/북측 TV위한 초단파ㆍ녹음중계선 2회선 제공오는 9월4일부터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1차 남북 고위급본회담의 실무절차가 30일 완전타결됨으로써 역사적인 3박4일동안의 「남북해후」에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 「서울회담」은 회담의 주체가 남북한의 총리를 대표로 하는 분단사상 초유의 대이벤트인 동시에 향후 한반도 질서의 재편여부와 맞물려 중대한 획을 긋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회담의 진행과정은 물론 북측대표단의 서울체류중 일거수일투족에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연형묵총리를 수석대표로 한 북측 대표단의 서울체류 일정은 지난달 26일 제8차 예비회담에서 교환한 합의각서와 쌍방 책임연락관간에 합의된 구체내용을 원용하게 되는데 시간및 이동상황등 세부적인 일정은 보안상 문제점을 고려,일체 공개되지 않고 있다.

▷판문점­회담장◁

회담대표단 7명,수행원 33명,취재기자 50명으로 구성된 북측 대표단은 오는 9월4일 상오 9시30분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의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 도착한다.

연총리등 북측 대표단은 우리측의 차석대표이자 대변인인 홍성철통일원장관을 비롯한 회담대표 6명의 영접을 받게되며 나머지 대표단 일행은 당초 합의대로 우리측 관계관들에 의해 이미 전달한 명단을 토대로 신분확인대조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어 북측 대표단은 우리측이 제공한 10대의 승용차와 버스에 분승,입경한다. 연총리를 태운 승용차에는 홍장관이 동승하고 나머지 대표단 6명도 각각 정호근합참의장,이진설기획원차관,김종휘청와대외교안보보좌관,임동원외교안보연구원장,이병룡국무총리 특별보좌관 등 우리측 대표단과 2명씩 짝이 되어 함께 승용차에 오를 예정. 북측에 제공될 승용차는 당초 그랜저등 국산승용차를 고려했으나 북한은 국산차가 없고 공연히 대결의식이나 우월성을 과시한다는 오해를 살 소지가 있어 벤츠등 외국산 의전용 차량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대표단은 입경절차를 마친 직후인 상오 10시께 곧바로 판문점을 출발,무악재­광화문­제3호터널­반포대교­88대로를 거쳐 숙소인 삼성동의 인터콘티넨탈호텔에 도착해 연장을 풀게된다.

▷회담◁

입경 다음날인 5일 상오 10시부터 제1차 남북 고위급본회담의 1차회의를 공개로 갖고 6일의 2차회의는 비공개로 각각 진행된다. 회담장은 숙소인 인터콘티넨탈호텔의 제일 큰 규모의 홀인 그랜드 셀라던 볼륨.

회담은 쌍방대표단 회담을 기본으로 하되 필요에 따라 총리간 단독회담과 부문별 회담도 병행할 수 있게 돼 있으며 개별회담의 방식은 본회담 또는 실무접촉에서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기록은 속기 녹음 녹화 등 각기 편리한 대로 할 수 있는데 이를위해 우리측은 북측에 녹음중계선 2회선을 내주고 TV녹화기록을 위해 초단파를 북측 지역에 보내게 된다.

또한 회담장에는 어떤 표지나 별도시설을 부착,설치하지 않도록 돼 있으며 북측 보도진의 송고편의를 위해 호텔내 프레스센터에 과거부터 적십자 직통회선으로 사용해온 23개 전화회선이 가설된다.

남북양측은 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에 대해 각각 2통씩의 문서를 작성,수석대표가 서명한 다음 1통씩 교환할 예정이고 합의서 교환 즉시 그 효력을 발생할 수 있도록 했다.

▷숙소및 신병경호◁

숙소는 호텔 26층부터 33층사이의 5개층을 쓰도록 돼 있으며 1백50개 객실에 90명의 북측 대표단과 안내및 경호를 맡은 우리측 관계요원들이 함께 사용한다. 경찰등 우리측의 보안요원은 연인원 3천여명이 동원되며 북측 대표 1명당 우리측 안내원 1명이 안내를 맡게된다.

▷기타체류 일정▷

북측 대표단은 모두 3차례의 환영 만찬에 참석케 된다. 첫날인 4일에는 강영훈총리 주최로,둘째날인 5일에는 고건서울시장 주최,6일엔 박준규국회의장 주최로 각각 개최되며 만찬 행사장은 인터콘티넨탈호텔과 신라호텔등으로 예정.

대표단 일행은 본회담등 공식일정이외에 시내관광,산업시찰,영화관람 등도 하게되는데 공식일정이 없는 입경일(4일)이 유력하다.

특히 북측 일행은 오는 7일 상오 11시 서울을 떠나 판문점을 거쳐 돌아가며 판문점으로 향하기 앞서 회담대표단 7명은 청와대로 노태우대통령을 예방,면담을 가질 예정으로 전해져 더 한층 주목되고 있다.

체류일정은 3박4일로 예정돼있으나 쌍방이 합의해 도중에라도 조정할 수 있으며 판문점을 거쳐 돌아갈 때도 올때와 같이 신분대조 확인절차를 밟는다.

우리측은 또한 북측 대표단의 서울체류기간중 1일 2회씩의 행낭운반을 보장하도록 돼 있으며 행낭운반은 판문점까지 우리측 헬기로 가게된다. 직통전화 역시 쌍방이 합의해 기존의 23개선외에 증설할 수 있도록 했다.

▷2차 본회담◁

우리측도 오는 10월16일부터 19일까지 3박4일간 제2차 남북 고위급 본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게 되는데 우리측 방북일정 역시 쌍방간 호혜적인 원칙에 따라 북측의 편의제공을 받게된다.<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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