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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난속 “사마란치 당연”/제1회 서울평화상 결정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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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난속 “사마란치 당연”/제1회 서울평화상 결정 안팎

입력
1990.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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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불식ㆍ권위 등 앞으로가 문제사마란치 IOC위원장이 제1회 서울평화상수상자로 결정된 것은 예정됐던 결과라는 평가다.

물론 평화상위원회가 최종심사까지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15인의 위원이 표결에 의해 선정하는 난항을 보였지만 현재 국내외 스포츠계에서 「스포츠를 통해 세계평화에 기여한 개인및 단체」라는 서울평화상의 취지와 걸맞는 대상은 한정돼 있었기 때문에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계속 주목됐었다.

지난 66년 IOC위원으로 본격적인 국제스포츠 활동을 벌여온 사마란치씨는 67년 스페인 올림픽위원회 위원장,74년 IOC 부위원장을 거쳐 80년 마이클ㆍ킬러닌위원장의 뒤를 이어 제8대 IOC위원장에 피선된 뒤 현재까지 재직하고 있다.

80년 취임당시 1백43개국이었던 IOC회원국을 90년 현재 1백67개국으로 늘려놓았고 전세계의 모든 IOC회원국을 방문하는 의욕적인 활동으로 각국 올림픽위원회(NOC)간의 상호교류및 협력관계를 크게 신장시켰다.

또한 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서울을 10차례나 방문했었던 사마란치위원장은 81년 서울올림픽 개최결정후 공산권국가들의 보이콧위협,KAL기 폭파사고,테러위협 등으로 서울올림픽이 난관에 부닥칠때마다 각국을 돌며 설득작업을 편끝에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기여한 공로가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제1회 수상자로 사마란치위원장이 선정된데 대해선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서울평화상이 세계적인 권위를 갖는 유명상으로 정착되기 위해 선 개선돼야 할 점도 적지않다.

이상 제정당시 한국 국민의 이름으로 대통령이 시상키로 했던 것을 평화상위원회가 「정치쇼」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서울평화상위원장 시상으로 변경시킨 것은 서울평화상이 제자리를 찾기 위한 첫발로 해석할 수 있다.

이같은 움직임의 연장선에서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재단법인 서울평화상위원회」(가칭)를 추진하고 있지만 명실공히 독립재단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독자적인 기금을 확보해야 되고 기금증식을 위한 부동산임대,채권,대부사업을 펼쳐야 하는 것도 쉽지 않은 과제.

노벨평화상이 재단의 사업수지에 따라 상금액수가 변경되고 재단사업부진시 곤경에 처했던 사실,상금액수가 많을수록 국제상으로서의 지명도가 높은 실정등을 감안할 때 독립재단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서울평화상위원회가 영국에서 매년 발행되는 「세계의 국제상연감」에 서울평화상을 수록토록하는등 홍보활동을 펴고 있지만 각국 NOC재외공관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명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펴야할 것이다.

지난해 9월17일 갑작스레 제정사실을 공포,평화상위원회 구성,추천인 선정,시상일 결정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던 서울평화상이 사만란치위원장의 수상결정으로 험난한 1차 항해를 마쳤지만 「스포츠를 통해 세계평화에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가 많을 것 같으면서도 별로없다는 사실이 2차 서울평화상 수상자 선정의 난제로 등장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황치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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