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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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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0.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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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세상의 끝장은 아니다』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한 전문가의 말이다. IMF와 세계은행의 전문가들은 중동사태로 기름값이 며칠사이에 자그마치 40%이상 뛰었지만,그렇다고 세계경제가 「불경기」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터져 기름공급사정이 더 악화한다면 어떤 영향이 올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할 수밖에 없다. ◆미국의 윌렴ㆍ클라인(워싱턴 국제경제연구소)은 기름값이 뛰고 수출이 떨어져 개발도상국의 국제수지가 10%정도 악화할 것이라고 계산한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끈질긴 절약정책으로 기름의존도가 줄어든 선진국과는 반대로 기름의존도가 껑충뛴 한국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에너지연구소의 피터ㆍ보긴은 그러나 한국이 이 위기도 잘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시장이 『올 데까지 왔다』는 허탈감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증권시세 폭락은 물론 우리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23일 도쿄에서는 사상최대인 5.8%포인트,대만에서는 4.9%포인트,방콕에서도 8.6%포인트 폭락했다. 특히 우리가 부러워해온 대만의 경우 증권시세 폭락은 오히려 우리보다도 심각한 상황에 있다. ◆대만의 증권시세가 최고로 뛴 것은 지난 2월10일이었다. 그러나 그뒤 연거푸 굴러 떨어지기 시작해서 지난 23일 현재로 자그마치 73%포인트 빠졌다. 그러니까 작년 4월 절정기로부터 15개월동안에 약 40%포인트 빠진 한국에 댈 일이 아니다. 한국이나 대만이나 증권값 폭락의 원인은 중동사태만이 아니라는 데에 공통점이 있다. 수출주도형 경제의 구조적인 위기가 겹친 것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만도 노임이 뛰고,노동력이 달리고,환율이 올라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게다가 기름파동이 덮친 것이다. 그러나 이번 기름파동은 지나간 두차례와는 달리 낙관할 만한 점이 있다. 그것은 속전속결로 중동위기가 끝나면 바로 기름값도 떨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아마도 1배럴에 21달러선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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