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이후 세계최대의 군사력이 집결,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페르시아만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현재 페만에는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하는 「2천년대 신식무기」가 총동원돼 전쟁발발시 어느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는 3차세계대전으로 비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만일 페만에서 전면전이 발발할 경우 중동전역은 각종 신무기의 성능시험장으로 변하고 한세대 뒤진 무기로 무장한 이라크는 상상을 초월한 피해를 당할 것이라고 서방군사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물론 병력수와 실전경험면에서 중동최강인 이라크의 공격에 의해 미국ㆍ영국 등 다국적 연합군도 상당한 인적ㆍ물적 피해를 입을 것이다. 또한 전세계 석유매장량의 3분의 2가 집중된 아라비아반도가 전쟁터로 변할 경우 세계는 걷잡을 수 없는 위기상황으로 돌입하게 될 것이다. 예비군동원령까지 내리고 최대의 군사력을 투입한 미국은 이라크와의 개전직후 「버튼」하나로 가공할 파괴력을 집결,5일 이내에 이라크 공군과 지상기갑부대를 무력화시키는등 전쟁을 일주일만에 끝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사막의 높은 기온으로 각종최첨단 전자장비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적에 대한 심리적 타격을 거둘 수 있는 야간전투에 의해 기선을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등 다국적군과 이라크가 페만에 집결시켜 놓은 세계 최첨단 무기를 살펴본다.<장현규기자> ◎미국/스텔스 배치 “이라크육군 괴멸" 장현규기자>
미국의 강점은 「2천년대용」 최첨단 군사장비를 갖추고 있다는데 있다.
수백마일 상공에서도 이라크주력 T64탱크를 식별하고 24시간동안 전천후 임무 수행이 가능한 빅버드,KH11 첩보위성을 비롯,신호첩보위성 볼텍스 매그넘과 영상레이더위성 라크로스는 이라크군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다.
또 공중조기경보기(AWACS)는 대응전파를 발사해 이라크군의 통신망을 무력화 시킬 수 있으며 적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F117(일명 스텔스) 폭격기도 실전 배치됐다.
지난 86년 리비아 공습당시 뛰어난 파괴력을 입증한 F111 전폭기와 폭탄적재 능력과 전투행동반경면에서 탁월한 F14,F15,F16,F18 전폭기 및 A6함재기 등도 투입됐다.
군사전문가들은 최첨단 전자장비를 갖춘 이들 공군력이 수적으로 우수한 이라크의 지상군을 무력화시키기에 충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패트리어트와 매버릭같은 신형 지대공미사일의 위력도 엄청나다.
패트리어트미사일은 일단 발사된 직후 4개의 자미사일로 분리되고 각 자미사일은 자동레이저유도장치에 따라 개별목표를 공격하는 가공할만한 위력을 갖고 있다.
스패로공대공미사일과 월남전때 밀림을 불바다로 만들어 위력을 입증한 네이팜탄도 각 전투기에 장비되어 있다.
지상군의 경우 시속 72㎞에 초속 1.65㎞의 초스피드포를 갖춘 M1에이브럼즈 신형탱크는 두께 1m의 철갑을 관통하는 탄도궤적포탄을 적재하고 있다.
다연발야포(GCT)는 1분당 3백발의 포탄을 퍼부어 적탱크 1개대대 규모를 순식간에 궤멸시킬 수 있는데 레이저 유도장치의 안내로 어떠한 이동물체도 파괴할 수 있는 「코퍼헤드(Copper Head)」라는 신형포탄이 성능시험을 기다리고 있다.
토ㆍ스팅어ㆍ드레곤 등 지대지 및 지대공미사일도 뛰어난 명중률을 자랑하고 있으며 사정거리 2천㎞의 토마호크크루즈 미사일은 유사시 전술핵도 장비할 수 있다.
AH1 코브라 및 블랙호크헬기와 30㎜ 대전차포 6문을 갖춘 A10 대 전차공격기는 화력과 기동성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지상공격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이라크/화학용 알 후세인 미사일 주목
이라크는 병력수와 실전경혐면에서 아랍최강이지만 주력무기면에서는 미국의 첨단장비에 훨씬 뒤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정거리가 각각 9백㎞와 6백㎞인 알 압바스,알 후세인 미사일이 가장 위협적인 전술무기이다. 이 두 미사일은 소련제 장거리 스커드B미사일을 독자 개조한 것으로 미국 등 다국적군이 가장 우려하는 화학무기발사에 사용할 수 있다.
상대방을 가장 손쉽게 무력화시키는 치명적 무기로 지난 25년 제네바협정에서 사용이 이미 금지된 화학무기가 이라크에 의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라크는 이란과의 전쟁때 화학무기를 사용한 바 있으며 88년에는 겨자가스와 시안화가스를 살포,수백명의 쿠르드족을 무차별 살상시킨 전례를 갖고 있다.
더욱이 폭탄투하후 2년동안 신경마비를 가져오고 콜레라증세까지 유발하는 생화학적 매개체가 삼엄한 경비속에서,바그다드남쪽 60㎞와 북쪽 1백7㎞에 각각 위치한 살만파크와 사마라에서 극비에 제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공군기중에는 SU24 저공전폭기(펜서)와 미그29가 주목할만하다. 특히 SU24는 1천50㎞의 전투행동반경에 재급유시 무한대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화학무기나 재래식무기를 연필로 점찍은 듯 정확히 폭격할 수 있는 기종이다.
또 SU기종의 하나인 SU24MK는 미군의 F111에 필적되는 것으로 지상목표물과 선박공격에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AA10 알모 중거리미사일과 AA11 아처 단거리미사일 등 소련제 신세대 미사일도 이라크가 이미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새세대 미사일들은 미국의 F18에 필적하는 미그 F29에 장착될 경우 다국적군의 공군력에 치명타를 줄 수도 있다.
최대사정거리 60㎞로 90% 이상의 명중률을 자랑하는 프랑스제 엑조세 순항미사일은 함정ㆍ육상뿐 아니라 미라주전투기등에 장착될 경우 중국제 실크웜미사일과 함께 해군함정에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사우디/F16등 전천후 요격기 대량 도입
이라크의 미사일공격에 대비,F16 등 각종 전천후 요격기와 지대공미사일을 대량 도입하는 한편 사정거리 1천5백㎞의 중국제 CSS2미사일을 갖추고 있다. 사우디는 이라크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방독마스크 등 대 화학전 방어장비를 거의 전군에 지급해놓고 있다.
◎프랑스/사막전 탁월 푸마헬기 항모탑재
프랑스 최대 항공모함인 클레망소호에 사막전에서 탁월한 전투력을 발휘하는 가젤 푸마헬기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가젤헬기는 지상공격용 60㎜ 발칸포 12문을 장착,이라크 기갑부대에 공포의 대상으로 등장했다.
크로테일롤랑Ⅱ 지대공미사일은 적중률에 있어 미국의 최신미사일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마트라로켓은 미라주기에 장착돼 화력을 지원해준다.
BM400 폭탄은 가젤 푸마헬기나 미라주전투기에 장착돼 초저공비행으로 적목표물을 강타할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
◎영국/포클랜드전 수훈 재규어전투기 보유
최신예 토네이도전폭기와 재규어전투기에 라피에르지대공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전천후 가변익인 토네이도전폭기는 재규어전투기와 함께 포클랜드전쟁때 우수한 기동성과 지상공격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영국은 유조선과 다국적 함대지원을 위해 신형 님로드 해상정찰기편대도 파견했다. 이밖에 1기당 4발의 지대공미사일을 적재하고 있는 레이피어 방공시스템을 사우디에 전격제공,이라크의 공중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막강한 해군력을 자랑했던 영국은 시울프 시캣 함대함미사일,35㎜ 마크맨 전천후대공포 및 스윙파이어 대전차로켓도 이번에 선보일 예정인데 BAP100폭탄은 네이팜탄 이상의 엄청난 파괴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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