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자원입대 5백만 넘어”/부상 쿠웨이트 저항군 방치… 결국 숨져/유엔 결의,서방 환영이란ㆍPLO 비난○“마치 디스코곡처럼”
○…쿠웨이트주재 프랑스대사관의 한 관리는 25일 본국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라크의 쿠웨이트주재 외국대사관 폐쇄이후 단전ㆍ단수조치가 시행되고 있으나 일부대사관에는 전기와 물공급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언.
그는 『전기와 물이 마치 디스코장의 음악처럼 왔다 갔다한다』고 언급.
○“미 공격대비 지원”
○…이라크 TV방송은 24일 5백만명을 상회하는 이라크 국민들이 후세인 대통령의 호소에 따라 미국의 공격에 대비,정규군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인민군」에 지원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 인민군은 지난 88년 이란과의 전쟁이 끝난 뒤 해체됐던 조직이나 이라크가 3주전 쿠웨이트를 침공한데 뒤이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과 아랍국가들이 수만명의 병력과 항공기ㆍ군함들을 투입하자 최근 다시 부활된 것.
○“미에 알리바이 마련”
○…유럽 각국정부들은 25일 유엔 안보리가 대이라크 경제제재조치를 실행키 위한 군사조치 승인결의안을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킨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시.
그러나 이란의 모센ㆍ레자이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미국이 사우디의 신성한 땅을 침범했다』고 비난했고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도 『유엔의 결의는 이라크공격에 대한 미국의 알리바이로 이용될 위험이 있다』고 반대.
타리크ㆍ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은 『유엔이 미행정부의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난.
○석방 영 소년 런던 도착
○…이라크 억류 외국 소년으로 이라크 TV방송을 통해 후세인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방영된 바 있는 앨런ㆍ바네트(15)란 영국소년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지시로 석방돼 부모들과 재회하기 위해 25일 런던에 도착했다.
앨런군은 도착후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담ㆍ후세인 대통령이 통역관을 통해 내게 떠나길 원하느냐고 물었다』면서 『이때 나는 「예」라고 말했으며 그다음에 들은 것은 내가 집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억류 외국인들의 이라크내 생활을 밝히면서 『우리에게는 상당한 정도의 자유가 주어졌고 이라크인들도 우리에게 상당히 잘 대해줬다』고 밝혔다.
○미대사등 10여명 남아
○…이라크의 쿠웨이트주재 서방대사관 페쇄령의 1차시한이 지난후 미대사관에는 중동분쟁 전문가인 나다니엘ㆍ하웰대사(50)와 10여명의 외교관들이 남아 있다.
이들은 미대사관 건물에 계속 성조기를 게양하고 이라크 점령하의 쿠웨이트에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 믿어지는 약 2천5백명의 미국인들과의 접촉 유지를 계속 시도하라는 명령을 받고 쿠웨이트에 버티고 있다.
미국무부에 따르면 미대사관 밖에는 10여명의 이라크군인들이 배치돼 있으며 대사관 정문에는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대사관 차량 한대가 가로놓여 있다.
이날 밖으로 나가는 것이 허용된 사람은 외교관이 아닌 한 사람 뿐이었으며 식량과 물은 적절하게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지니아주 태생으로 아랍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한 하웰대사는 23일 부인 매기여사와 다른 1백여명의 미국인들을 이라크 국경까지 전송,작별인사를 나누고 쿠웨이트시로 돌아왔다.
○인질위해 창고 개조
○…이라크는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손님」들을 수용하기 위해 6개의 대형곡물창고를 개조하고 있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지가 보도.
이 신문은 24일 바그다드발 기사에서 이라크관리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곧 서방인질들에 대한 단호한 집결명령이 내려질 것이며 이를 위반하는 외국인들은 창고보다도 더 형편없는 시설을 배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관리들은 당국의 명령을 거부하는 외국인은 서방군사력의 공격을 받기가 십상인 군사시설의 천막지구에 수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탈출 애 의사가 폭로
○…이라크에 점령된 쿠웨이트내 한 병원에서 이라크군들은 동료부상병들은 병원안에서 치료를 받게 하면서도 부상한 쿠웨이트 저항군들은 병원밖에 그대로 방치,이들이 과다한 출혈로 사망토록했다고 요르단으로 탈출한 한 이집트 의사가 25일 폭로.
익명을 요구한 이 의사는 기자들에게 『나는 부상한 쿠웨이트 병사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도울 수 없었던 그 광경을 잊을 수 없다』면서 『그들이 병원 주위 도처에서 쓰러져 있었음에도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우디유전들 사정권
○…사우디아라비아 최대의 유전지대는 이라크가 배치한 미사일 및 전투기들과 「위험스러울 정도로」가까운 위치에 있어 페르시아만 전쟁의 발발시 이라크측의 최우선 공격목표가 될 것 이라고 사우디의 석유소식통들이 24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사우디 최대이자 세계최대 내륙유전이 쿠웨이트 국경에서 3백㎞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어 이라크의 소련제 스커드 B 미사일 또는 미라주 전투기들로부터 불과 수분내에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세계최대의 연안유전인 사파니야는 이라크가 대규모 군대를 집결시킨 쿠웨이트 해안에서 40㎞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 있다고 덧붙였다.
○화학전 대비 전담 병원
○…이라크는 화학전쟁에 대비,화학전 희생자 치료를 위해 쿠웨이트의 한 병원을 비워놓고 있다고 요르단으로 피신한 이집트의사들이 24일 밝혔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전까지 18개월동안 쿠웨이트의 알 가지 병원에서 일해온 의사인 살와ㆍ다위시씨는 자신이 이 병원을 떠나기 수일전 새로 부임한 이라크인 원장이 모든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것을 명령하면서 이 병원은 화학전 희생자를 위한 준비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아이젠하워호 귀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후 이라크봉쇄를 위해 8일 수에즈운하를 통해 홍해로 건너간 미국의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가 24일 다시 지중해로 돌아왔다.
아이젠하워호가 홍해로 갈때는 2척의 군함이 호위했는데 다시 이날 지중해로 돌아올때는 5척의 지원군함이 호위하고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아이젠하워호가 지중해로 귀환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본,무기구입 중심지
○…서독 수도 본 주재 이라크 대사관은 지난 수년동안 무기구입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슈피겔지가 25일 보도.
이 주간지는 서독 무기회사대표들이 본 주재 이라크대사관에 정기적으로 드나들었다면서 이 대사관이 탄약과 대포 및 독가스 제조공장부품을 거래하는 특권지역이었다고 전했다.
○“오인 출국허용”발표
○…사담ㆍ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25일 쿠르트ㆍ발트하임 오스트리아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억류중인 모든 오스트리아인들의 출국을 허용했다고 오스트리아 외무부 당국자가 발표.
○후세인과 협상시도
○…후세인 요르단왕은 긴박해지고 있는 페르시아만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곧 바그다드를 방문,사담ㆍ후세인대통령과 모종의 절충을 벌일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페만사태의 파국을 막기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후세인왕은 아랍권주도의 막바지수습 노력을 펴기 위해 또다시 이라크를 방문할 것이라고 요르단 소식통들이 전했다.
○OPEC,빈 긴급회의
○…사데크ㆍ루세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장은 25일 『페르시아만 사태로 OPEC가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며 『26일 빈에서 긴급회의를 갖도록 회원국에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예멘,영국 총영사 추방
○…예멘은 24일 정유공장 및 군사시설물을 촬영한 아덴주재 영국총영사를 체포,25일 48시간내에 예멘을 출국하도록 추방령을 내렸다.
예멘정부의 한 대변인은 가리언씨로 알려진 영국총영사가 『영국의 아덴 총영사로서 허용받은 직무를 벗어나는 행위에 관련돼 체포됐다』고만 말하고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외신=종합>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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