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낮 시한… 전면전 위기/소선 철수… 24개국 공관 포위/나토주둔 미군 중동지역 이동【니코시아ㆍ워싱턴ㆍ스톡홀름 외신=종합】 이라크가 쿠웨이트 주재 외국공관 폐쇄시한인 25일 상오 8시30분(한국시간 하오 2시30분)을 앞두고 이들 공관에 대한 봉쇄조치에 돌입하고 이를 강제로 집행할 것을 천명하고 있는 가운데 1백여명의 미국 공관원등을 억류함으로써 페르시아만의 무력 충돌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당초 25일 0시(이하 현지시간)를 기해 쿠웨이트내에 잔류해 있는 외국공관을 「침략행위」로 간주,면책특권을 박탈하겠다고 선언했던 이라크는 그 시한을 25일 상오로 재조정하는 한편 이를 위반시 군을 투입,강제 집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라몬ㆍ아르멘고드 요르단주재 스페인대사가 24일 밝혔다.
비요른ㆍ블루쿠스 노르웨이 외부부대변인도 한스ㆍ빌헬름 롱바대사의 현지보고를 통해 『공관을 포위하고 있는 이라크군이 공관을 출입하려는 사람들을 차단하는등 공관봉쇄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다른 공관도 같은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측의 명령을 거부,공관을 잔류시키고 있는 국가는 미국ㆍEC(유럽공동체)ㆍ중국ㆍ유고 등 24개국으로 알려졌으며 이라크군이 포위한 것으로 확인된 곳은 미국등 8개 공관이다.<관련기사3ㆍ4ㆍ5면>관련기사3ㆍ4ㆍ5면>
한편 폐쇄명령을 거부했던 소련은 24일 쿠웨이트공관의 전주재원을 비롯,쿠웨이트내의 전자국민이 철수했다고 소 외무부대변인이 밝혔다.
미국은 23일 1백20명의 쿠웨이트공관원중 나타니엘ㆍ하우엘대사 등 10여명의 필수요원만 남기고 대사관 경비근무중이던 해병대원을 포함한 1백여명의 공관원등을 바그다드로 철수시켰으나 이들이 모두 이라크에 억류돼 있다고 미 국무부가 발표했다.
딕ㆍ체니 미국방장관은 ABC TV와의 회견에서 『외교공관의 폐쇄는 분명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전제,『대통령이 결심하면 이라크에 대해 매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또 유럽주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소속의 미군병력을 사상처음 중동지역으로 이동배치하고 있으며 동원령에 따라 5만명의 예비군이 오는 10월1일까지 실전임무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ㆍ야셈 이라크문공부장관은 이날 INA통신을 통해 『아랍만에 대한 어리석은 행동이나 무력조치는 무력대응으로 맞설 것』이라며 경고했다.
이라크는 또 이날 쿠웨이트 침공에 동원됐던 5만명의 정예부대를 후방으로 철수시켰는데 미국의 공격시보다 기동력있는 작전에 투입되기 위한 것으로 미 정보소식통들은 분석했다.
한편 유엔의 대이라크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최소한의 무력사용」을 검토하고 있는 안보리는 이같은 결의안을 늦어도 25일까지 통과시킬 것이라고 토머스ㆍ피커링 유엔주재 미대사가 이날 말했다.
【동경 AFP 연합=특약】 일본 외무부는 24일 쿠웨이트공관을 포위하고 있는 이라크군이 잔류해 있는 두명의 일본외교관에게 이날 정오(현지시간)를 기해 이들의 외교관 면책특권이 끝난 것으로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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